청춘

희망의 불씨

by 박서준

Tchaikovsky - The Seasons, Op. 37b: No. 6, June. Barcarolle

아래 클래식 음악의 선율을 느끼며 글을 읽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청춘이란 단어는 참 깊은 생각을 자아낸다. 충동적인 판단 속 덧없는 꿈을 가지며 달려온 모든 순간들을 하나의 도전이라고 좋게 포장하기도 하고 본능적인 끌림에 가진 것 모두를 바치는 걸 사랑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어리석은 짓들이지만, 청춘이란 단어가 모든 것을 좋게 감싸준다.

하루하루 청춘에서 멀어져 가는데도 저런 상황을 계속 맞이하고 있다면 어리 석은 사람이 된다.

필자는 청춘이란 정말 몽롱하고 아름다운 시간이라는 것을 술회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청춘의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구름 한 점 없던 푸른 하늘도,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던 친구와의 시간도, 어릴 적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왔던 순간들도 전부 추억의 한 장면으로 장식됐다. 그날의 기억들은 선명히 나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 순간이 영원할 것이란 생각은 나를 정말 어리석게 만들었다. 많이 어렸던 나는, 그때 그 순간들이 영원할 것만 같았다. 부모님이 나를 어린아이로 보았던 것처럼 나도 우리 부모님을 똑같이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도 청춘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실감했다. 어머니가 항상 자랑하시던 오래된 1종 보통 운전면허증 속엔 수려하고 화사한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다. 이러한 아름다운 얼굴로 우리 아버지를 한눈에 반하게 하신 어머니와, 어릴 적 결혼사진에 담겨있는 건장하고 멋있는 우리 아버지의 모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록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긴 해도 이들도 언제까지나 청춘에 머물러 있다. 이 순간들을 영원히 잊지 말고 평생 간직했으면 좋겠다. 그게 괴로운 고충이자 고난이었어도 말이다. 청춘이란 작자는 한때 나를 못살게 굴었던 끔찍한 고통들도 좋은 추억으로 상기시켜 준다. 하지만 그런 시절이 존재했기에 한 땀 한 땀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젊음이라는 아름다움에 덮여버린 회상하기 싫은 기억들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아름다움에 잊혀 날카로운 장미 줄기에 베이는 것도 모른 채로 추억의 퍼즐을 맞추면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완전한 퍼즐을 완성하면 온전한 자신이 완성되고, 비로소 다채로운 인생이 완성된다.

근래에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청춘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열망감을 가지고 미래에 대해 도전할 기회,

많은 짝을 찾아 아련한 사랑을 해 볼 기회,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시도해 볼 기회,

큰 아픔을 경험하고 극복해 볼 기회,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수 있을 기회 등등 다른 이들이

동경하고 선망할 우리들의 청춘은 아직 늦지 않았다.

매 순간을 기록하며 먼 훗날 회한하지 않고 고단하지 않은 청춘을 보내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