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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회의록

5월에 내 마음, 로그인되다

by 빛나


Strength 힘 : 중심이 잡혀 있어. 여기까지 잘 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는 강해.


Queen of Cups 컵의 여왕 :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내면은 그렇지 않잖아. 감정을 들여다볼 시간도 필요해.


The Lovers 연인 : 선택해. 이 길이든 저 길이든 망설이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Ten of Pentacles 펜타클 10 : 안정, 그거 정말 중요하지. 지금 가진 기반을 무시하지 마.


Seven of Pentacles 펜타클 7 : 맞아, 근데 계속 이대로 괜찮은 거야? 지금은 재점검의 시간 같아.


Ten of Swords 소드 10 : 더 이상 붙잡지 마. 끝난 건 끝난 거야. 새로 시작하려면 내려놔야 해.


Eight of Cups 컵 8 : 떠나자. 정든 감정이든 사람 관계든, 이젠 네 내면에서도 벗어나야 할 때야.


Eight of Wands 완드 8 : 말 많네! 시간 없어.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와. 바로 움직여!


Ace of Wands 완드 에이스 : 그래! 기회는 여기 있어. 새로운 불씨를 붙여. 네가 기다리던 시작이야.


Nine of Cups 컵 9 : 결국엔 네 행복이 뭐냐는 거야. 남 눈치 보지 말고, 네 기쁨부터 확인해.


Orange 오렌지 : 웃음 한 방울이면 분위기 달라져. 긴장 풀어봐, 다 잘 될 거야.


Neroli 네롤리 : 느려도 괜찮아. 부드럽게, 가볍게, 마음을 녹이는 게 먼저야.


Cinnamon 시나몬 : 마음이 따뜻해야 오래 가. 무작정 달리지 말고, 중심 잡아.


Patchouli 파촐리 : 깊이를 봐. 지금은 겉보다 내면이 중요한 시기야. 천천히 음미해.


Eucalyptus 유칼립투스 : 필요 없는 감정은 쳐내. 맑게 정리된 마음이 너를 건강하게 해.


Lime 라임 : 날카로움이 필요해. 우유부단하게 있으면 기회를 놓쳐. 단호해져야 할 때야.


Tea Tree 티트리 : 정신 차려. 네 주변, 지금 위생처럼 정리돼 있니? 불필요한 사람부터 걸러.


Clary Sage 클라리세이지 : 본능이 알려주잖아. 넌 이미 답을 알고 있어. 믿어, 직감은 틀리지 않아.


Geranium 제라늄 : 감정의 무게 균형 맞추자. 쏠린 감정은 언젠간 무너져. 스스로의 감정도 챙겨.


Palmarosa 팔마로사 : 스스로를 안아주는 것도 용기야. 앞만 보지 말고, 잠깐 쉬어도 괜찮아.


Queen of Cups : 어제 많이 긴장했잖아. 인터뷰를 마친 뒤, 마음이 꽤 지쳐 있었을 거야.


Patchouli : 그런데도 잘 버텼잖아. 네 내면엔 단단한 뿌리가 있어.


Neroli : 오늘 아침 공기 어땠어? 영주의 산과 햇살, 그 고요함. 그게 바로 네가 필요했던 감정이야.


Orange : 인삼박물관에서 웃은 너, 진짜 예뻤어. 내게 와영주 마스코트보다 더 귀엽더라니까.


Geranium : 감정이 흔들릴 땐 이렇게 자연 속에서 중심을 다시 찾는 거야.


Tea Tree : 그리고 꼭 필요한 정리는 잊지 마. 이제 불필요한 것들과는 거리두자.


Strength : 결국엔 넌 강해. 기록된 감정은 더 이상 널 흔들 수 없어.


Ace of Wands : 이제 시작해. 청국장처럼 깊고 순두부처럼 부드러운 마음으로, 5월의 너에게 온전히 로그인해.



에필로그:


인터뷰의 긴장을 지나 도착한 곳은 영주.

우릴 맞이한 건 ‘내게 와영주’ 마스코트와 인삼박물관의 잔향 가득한 풍기 인삼의 역사였다.


그리고 또 하나,

선비세상.


고택과 한지, 다도 체험과 전통놀이, 한복과 고전의 미학까지 —

우리는 선비의 하루를 조용히 지나쳤다.


짝꿍과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며 나눈 말,

벽화 앞에서 웃은 얼굴,

붓으로 난을 완성하던 그 잠깐의 몰입.


그건 기록이 아니라, 회복이었다.


서두르지 않고, 애쓰지 않고,

딱 그만큼의 감정으로 스스로를 다시 안아줄 수 있었던 날.


그게, 5월의 시작에 어울리는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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