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립스

우주는 감정을 어떻게 주고받을까(?)

by 빛나

Universe 우주 : 반짝임과 고요 사이, 오늘은 별과 달, 그리고 태양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다른 심장들이 한 호흡으로 뛰는 기적, 느껴볼래?


Marjoram 마조람 : 달이 혼자 얼어 있을 때, 나는 말없이 옆에 앉아.

불안이란 이름의 추위를 목소리가 아니라 온기로 덮어줘.


Vega 베가 : 여름의 파란 칼끝 위에서 난 직녀가 돼,

마음 한 줄 은하수 드롭박스에 올려두면 누가 열지 않아도 돼.


Altair 견우 : 네 심장 인박스에 도착하면 그걸로 끝이야.

입술이 들썩이는 순간, 기다림은 언어보다 먼저 감정이 도착하거든.


Deneb 데네브 : 고요한 흐름도 마음은 알아차려서,

백조의 날개 끝에서 은하수를 쓸어내듯, 서로의 고백이 더 맑아지게 도와줘.


Rose 로즈 : 언어보다 향이 멀리 가는 건,

사랑이 감정이라서 상처 위에도 피어나는 성장이니까.


Moon 달 : 입맞춤은 빛이 아니야, 궤도야.

잠깐 끌려도, 오래 도는 건 결국 가치니까.


Neroli 네롤리 : 매력은 감정 끝자락에 남아,

스치고 난 후에야 알게 되는, 선택받은 기억.


Selene 셀렌 : 인기? 셀렘 세 겹 감싼 상태야.

보이긴 쉬워도, 닿긴 어려운 감정 필터.


Sun 태양 : 너희가 그렇게 감정을 주고받는 동안, 나는 늘 가장 먼저 닿는 존재야. 뜨겁게, 하지만 한 발짝 뒤에서 비추는 방식으로.


Spearmint 스피어민트 : 열이 너무 오래 머무르면 숨이 막혀. 나는 그 순간에도 놓치지 않고 활력으로, 가볍게 파문을 일으켜.


Tea Tree 티트리 : 눈물도 흔적이 되면 감정이 아니라 상처니까. 난 그걸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다시 숨 쉴 수 있도록.


Gravity 중력 : 사람 사이에도 인력은 있어. 붙잡는 게 아니라, 서로를 중심으로 공전하게 만드는 끌림.


Lavender 라벤더 : 그 끌림이 아프지 않도록, 나는 꿈결 같은 부드러움으로 감싸. 잠들 때의 숨결처럼.


Light 빛 : 언젠가 그 마음이 닿으면, 나는 스며들어. 반사된 너의 감정을 더 밝게 만들어주니까.


Juniper 주니퍼 : 흔들리는 밤일수록, 마음은 해독이 필요해. 나는 달그림자 아래서 조용히 길어 올린 맑은 물 한 동이


Shadow 그늘 : 빛이 없을 때 더 분명해지는 게 있어. 난 말없이 온도만으로 감정을 말해. 뜨겁거나, 아주 차갑게.


Lemongrass 레몬그라스 : 감정도 순환이야. 멈춘 것 같아도 나는 그 안의 숨은 리듬을 되찾게 해. 풀잎처럼 유연하게.


Grapefruit 그레이프프루트 : 침잠했던 기분에 불쑥 웃음이 올라올 때, 바로 나야. 햇살처럼, 눈부신 기분 전환.


Thyme 타임 : 감정이 흩어질 땐 중심이 필요해. 나는 혼란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게 해주는 타임 키퍼.


Ginger 진저 : 속 안 어딘가에 아직 불씨가 남아 있다면, 난 그걸 흔들어 깨워. 용기는 언제나 몸 안에 있었어.


May Chang 메이창 : 떨어져 있던 마음 사이에 노란 별 하나, 나는 그걸 띄워. 다시 이어지는 건, 향이 먼저 도착할 때야.


Earth 지구 : 나는 단 한 면만 바라보는 달과 함께 돌지. 반복은 지루하지 않아. 감정도, 매일 같은 자리에서 다시 태어나니까.


Milky Way 은하수 : 말 대신 흐르는 게 있어. 나는 수천 개의 기억을 별빛으로 풀어내, 연결되지 못한 마음 사이를 조용히 지나가.


Antares 안타레스 : 전갈의 심장은 쉽게 식지 않아. 사랑도 상처도, 나처럼 붉게 타올라야 진짜니까. 망설임은 나한텐 안 어울려.


Triangulation 삼각측량 : 거리와 감정은 비슷해. 멀리서 보면 작아도, 앵글만 바꾸면 다시 가까워져. 결국 우린 어디서든 닿을 수 있어.


Science 과학 : 감정도 공식처럼 움직이지. 안 보이는 마음의 궤도, 난 숫자보다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어.


Rock 암석 : 굳어진 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야. 나는 시간 속에 잠든 기억을 껴안고 있어. 언젠가, 다시 부서질 준비로.


에필로그 :


오늘은 서점에 잠깐 들러,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시간을 가졌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우주 이야기를 읽다가,

내가 좋아하는 달, 별, 태양, 그리고 우주를 떠올렸다.

그래서 이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늘 누군가의 궤도에 머물고,

보이지 않아도 서로를 끌어당긴다.


입술보다 마음이 먼저 들썩일 때,

그게 바로

우주가 우리에게 입맞춤을 건네는 방식이 아닐까.


어쩌면 감정은,

빛보다 먼저 도착하고

언어보다 늦게 남는 것.


문득, 호이안 밤거리의 라이브 바가 떠올랐다.

그날, 보컬이 물었다.


보컬: 워너 히어 러브 송?

관객들 : 예쓰!


그 짧은 순간이 오래 맴돌았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두 글자는,

누구에게나 가장 아름다운 언어 표현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블로그 : 정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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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ovel.munpia.com/476921

작가의 말


인연은 때로,

이름을 잃은 뒤에야 피어난다.


서로를 불러내는 숨결,

시간의 물결 아래 숨어 있던 맥박 하나.


계화와 그의 이름은

무너진 성루 아래에서조차

다시 이어지려는 마음으로 떨리고 있었죠


불꽃보다 오래 남는 감정,

말보다 깊게 새겨지는 호흡,

그것이 인연이라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매화등은 반드시 떠오를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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