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아〉 60화 : 기억의 선율(감성대사 편)
??? : 여긴… 아직 닫히지 않았다.
루안: … 내 기억이 아닌데 심장이 그대로 반응하고 있어.
초아: 이건 시간을 넘나드는 순간의 기억의 선율이야.
반야: 결국, 너희도… 네 옆에 얼마나 많은 숨결들이 지나간 거야?
달: 반야, 지금 눈앞에 겹쳐진 건 오래된 선율일 뿐이야.
별: 넌 꼭 투명해질 때 집착하더라.
반야: 아픔은 견딜 수 있어. 하지만 질투는 사라지지 않아. 기억조차 나를 비켜가고 있으니까.
루안: … 이건 초아와의 오래된 기억인 것 같아. 무대가 열리고 있어.
해: 맞아, 지금부터가 진짜 무대야.
윤설: 초아, 내가 언니를 집에 들인 이유는 단순히 손이 필요해서가 아니야.
달: 넌 나에게 친구이자 언니처럼 느껴졌어.
별: 루안이 널 보는 눈빛, 나도 알고 있었어. 나와는 다르게, 언니에게는 이성을 보는 눈빛이었어.
초아: … 설아, 난 네 남편한테 그런 감정 없어. 내 마음 오해하지 마.
윤설: 알아. 그런데 루안은 언니 없으면 무너져. 아내였지만, 사랑을 나누지 못한 아내였으니까.
해: 언니를 만난 그 순간, 그에겐 처음으로 약속이 아닌 마음이 끌린 존재였던 거야.
달: 솔직히 두려웠어. 하지만 그 마음이 언니에게 향하지 않았다면 루안은 결국 부서졌을 거야.
별: 그래서 결심했어. 이혼을 해주기로.
초아: 그게 무슨 얘기야? 나보고 네 남편을 받아들이라는 거야?
윤설: 그래. 언니가 아니면 안 돼. 내가 붙잡으면 우리 모두 불행해져.
바람: 언니, 우리가 처음 만난 날 기억해?
초아: 기억해. 청소기 돌릴 줄 몰라서 난감해하던 네 모습.
달: 맞아. 서툴렀어, 그런데 요리는 자신 있었잖아. 네가 처음 해준 계란 볶음밥, 아직도 기억나.
별: 그때가 그립다.
윤설: 괜히 기분이 좋네, 그럼 편하게 해. 굳이 존대할 필요 없잖아.
초아: 그래, 그럼 편하게 하자.
윤설: 루안, 출장 피곤하지 않아?
루안: 어, 피곤하네. 근데 이 분은 누구?
윤설: 새로 온 청소 도우미야. 우리 서로 언니 동생 하기로 했어.
루안: 전에 아줌마는 어디 가고?
윤설: 아직 결혼도 안 한 사람한테 아줌마라니.
루안: 얼굴 보니 20대는 아닌 것 같은데, 뭐 아줌마 맞네.
루안: … 왜 하필 지금, 왜 이제야 나타난 거야.
달: 그녀가 웃을 때의 표정, 설거지하는 손끝의 빛, 그 작은 결 하나하나가 지워지지 않아.
해: 넥타이를 벗으려다 멈춘 그의 손끝은 무심한 척해도 시선은 초아에게 묶여 있어
별: 가슴이 서서히 조여들며, 굳어가는 손마디가 그녀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어.
초아: 괜찮아, 천천히 하나씩 정리하면 돼.
루안: … 지금 이 순간, 그녀를 끌어안는 상상을 한다.
달: 상상 속에서도 숨결이 흔들려 버릴까 두려운데, 떨림은 이미 공기에 스며들어 지워지지 않아.
???: 그리고 그때, 낯선 기척이 다시금 공기 속에 번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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