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지 않은 감정

〈연초아〉 68화 : 닿지 않아 더 슬픈 (감성대사 편)

by 빛나

초아 : 숨이, 아직 남아 있어.


반월 : 그때의 향이야.


초아 : 아니, 네가 아직 놓지 않은 감정의 향이야.


반월 : 시간은 흘렀는데, 향은 사라지지 않네.


초아 : 남아 있는 건 향이 아니라 마음이야.


반월 : 그럼 내 마음은 아직 네 안에 머물고 있는 걸까.


초아 : 가끔은, 공기만 스쳐도 네가 느껴져.


반월 : 그건 내가 여전히 너를 기억해서야.


초아 : 그리움이 이렇게 오래 머물 줄 몰랐어.


반월 : 나도, 잊은 줄 알았는데 눈을 감으면 네 향이 돌아와.


초아 : 향은 바람을 따라 흐르지만 결국 돌아오잖아.


반월 : 그래서 나는 기다렸어, 다음날도, 또 그다음 날도.


초아 : 기다림은 향처럼 흐르지 않아서 남으면 아파.


반월 : 그래도 네가 있던 공기가 그리워.


초아 : 우리, 오래전 그날 처음 마주쳤을 뿐인데 왜 이리 그리울까.


반월 : 아마 향 때문일 거야, 그 속에서 네가 숨 쉬는 거라서


초아 : 그리움이 여전히 남아 있네.


반월 : 향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초아 : 닿을 수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일 텐데.


반월 : 닿으면 사라질까 봐 두려워.


초아 : 이렇게 가까운데 아직 닿지 않았네.


반월 : 그래도 느껴져. 숨이 겹칠 만큼.


초아 : 그때도 이랬던 것 같아.


반월 : 처음 본 날?


초아 : 응, 대화는 없었지만 눈빛이 겹쳤어.


반월 : 그때 처음으로 심장이 반응했어.


초아 : 내가 이뻐서인가.


반월 : 아니, 내 안의 무언가가 네게 반응한 거야.


초아 : 그리움이 이렇게 태어나나 봐.


반월 : 아마 향처럼. 스치면 잊히지 않는 거야


초아 : 이 밤이 조금만 더 길면 좋겠다.


반월 : 밤은 끝나도 향은 남아.


초아 : 향은 남아도, 사람은 떠나잖아.


반월 : 그래도 난 남을게. 네가 있는 곳에.


초아 : 이제 너는 왕자의 자리로 가야겠네.


반월 : 그 자리보다 지금 네 앞에 있는 게 더 어렵다.


초아 : 간택식이 곧 열릴 거야.


반월 : 알아, 하지만 마음이 아직 여기에 있어


초아 : 그날엔, 너의 향도 달라질까.


반월 : 향은 바뀌어도 온도는 같을 거야.


초아 : 내가 남길 수 있는 건 향뿐이야.


반월 : 그럼 그 향으로 나를 묶어둬.


초아 : 향은 금방 흩어져.


반월 : 그래도 잠시라도 네가 남는다면, 그걸로 만족해


초아 : 닿지 않았는데, 이미 전해진 것 같아.


반월 : 응. 향이 대신해 주잖아.


초아 : 그럼 이건 끝이 아니라, 아직 남은 온기일까.


반월 : 그 온기가 내 안에서 계속 타는 중이야


초아 : 그 불빛이 사라지지 않기를.


반월 : 네가 기억한다면, 사라지지 않을 거야.


초아 : 새벽이 오는데 아직 식지 않았네.


반월 : 향이 남아 있으니까.


초아 : 그럼 다음날의 바람에도, 너는 있을까.


반월 : 바람이 네게 닿는다면, 나도 거기에 있을 거야.


별: 그래, 너희들의 닿지 않은 감정이 더 슬픈 건… 결국 아름다움은 닿지 못한 순간에 피어나니까


달: 맞아. 닿지 않음 속에서 남은 여운이, 이번 회차보다 다음 회차를 더 기다리게 해


별: 하지만 닿지 않은 감정은 사랑뿐 아니라, 삶에도, 투자와도 닮은 것 같아


달: 응, 같은 시간 속에서도 다른 타이밍으로 연결되니까, 결국 시장도 마음도, 리듬을 읽는 감각이 중요해.


별: 시장의 맥박 즉 대응형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달 : 그래, 닿지 않아 더 슬픈 건… 결국 닿을 수 있기에 아름다운 거야.


별 : 그래서 오늘의 향을 준비했는데 닿지 않은 감정이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보여주는 세 가지 리듬이야.


달 : 마조람, 라임, 그리고 로즈.


초아 : 불안에서 균형을 지나 사랑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네.


반월 : 향이 감정의 다른 얼굴이라면, 마음도 그렇게 순환할 끄야


별 : 첫 번째 향, 마조람. 키워드는 ‘불안’.


초아 : 불안은 언제나 나를 먼저 찾아와. 마음은 복잡한데 이유는 설명할 수 없어.


반월 : 누군가 날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도, 동시에 아무도 모르게 숨게 되는 그런 거야


달 : 불안은 사라져야 할 감정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지켜주는 경계선이야.


별 : 그걸 부정으로만 보지 않으면 옆에서 편안함을 안겨줘.


반월 : 불안이 나를 지켜준다… 생각해 본 적 없지만, 그 순간의 긴장도 결국 누군가를 지키려는 마음이었어.


달 : 맞아, 마조람은 무너지는 마음을 잠시 붙잡아주는 향이야. 진정이 아니라 회복 전의 고요함.


별 : 두 번째 향, 라임. 키워드는 ‘스트레스 완화’.


초아 : 불안이 풀리면 또 다른 무게가 찾아와. 해야 할 일, 놓친 일, 나를 탓하는 마음들.


달 : 라임의 향은 그 무게를 잠시 내려놓게 만들어.


반월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조차 숨의 리듬이 있지.


별 : 스트레스를 완화한다는 건 단순한 쉼이 아니라 내 안의 균형을 되찾는 일이야.


달 : 분노와 차분함이 함께 머무는 곳, 그게 바로 라임의 공간이야.


별 : 마지막 향, 로즈. 키워드는 ‘사랑’.


초아 : 사랑은 늘 마지막에 남는 감정이야. 모든 게 무너져도 이상하게 사랑만은 남더라.


반월 : 기억보다 오래 남는 건 향, 그리고 사랑이야.


달 : 로즈는 닫혀 있던 마음을 다시 열어. 자기 자신과의 화해, 그리고 세상과의 연결.


별 : 그래서 불안(마조람)이 닫힌 마음이라면, 라임은 균형을 찾아주는 숨이고, 로즈는 다시 열어주는 온기야.


초아 : 닿지 않은 감정이 이렇게 향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어. 사라진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존재했던 거구나.


반월 : 응. 향처럼 흩어져도 결국 돌아와. 불안도, 기다림도, 사랑도.


달 : 불안은 시작, 사랑은 그 끝이 아니라 다음 리듬의 시작이야.


별 : 닿지 않은 감정은 향처럼 순환해. 오늘의 불안이 내일의 사랑이 될 수도 있으니까.


초아 : 맞아, 닿지 않아도 느껴지는 마음, 그게 아마 사랑의 일부 아닐까


반월 : 그래, 향처럼 흩어져도 결국 너에게 돌아가니까.


별 : 사랑 얘기를 듣다 보니 오래된 노래, 지금도 커버된 곡이 떠올라 〈나에게 그대만이〉, 기억나?


달 : 응. 예전에 음방에서 듣기, 불렀던 곡인데, 올해 이예준 이 분 다시 커버해서 여전히 그 마음이 남아 있더라.


초아 : 그래서였구나. 혼자 흥얼대던 그 노래, 그 감정이 이런 거야


반야 : 노래가사 좋더라, 재해석했다며


달 : 응


오늘의 노래 : 〈그대만이 – 재해석 reinterpret ver.〉


더는 다른 사랑은 없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았잖아

내 마음은 한 사람만 향해 반응한 건

그 이름이 너여서인걸.


세상 속 많은 인연 중에

결국 남은 건 바로 너

사랑해, 이 한마디조차

네게 닿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네가 없는 날은 숨이 흐트러지다가

네가 있는 순간은 시간이 멈춰.

마지막까지, 사랑은 너 하나로 완성될 거야.


그대만이, 내 마음의 마지막 향이니까.

연초아 (네이버 웹소설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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