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무드

엔딩이 또 다른 로딩 중

by 빛나

스마일 : 라오까이에서 하노이의 기차 온도차이 때문인가, 체온 리듬이 무너진 느낌, 주말이 통째로 사라진 듯.


쿠로미 : 욕조에서 나오니까 체온이 조금 돌아온 느낌이라, 움직여도 될까 싶어.


하츄핑 : 완전 pause상태에서 체온이 먼저 stop 누른 날, 캐리어 사러 시장 간다며?


스마일 : 갔는데 뗏 기간이라 셔터 내려간 곳이 많은 건 이미 예상한 리듬이라 놀랍진 않아.


라부부 : 도시의 시간은 항상 따로 흐르니까, 시장 안과 노점상들 가격 차이는 거의 비슷한데..


쿠로미 : 관광객 보는 순간 눈빛부터 다른 느낌, 흥정 energy 없음 모드라 그냥 패스.


하츄핑 : 첫 코스로 이것 유명한 해리포터 카페로 선택, 갑자기 세계관 바뀐 듯, 망토랑 소품들,


라부부 : 판타지 공간인데 잠깐 쉬어가기 좋은, 버터 맥주는 생각보다 가벼워서 피곤함이 풀리는 부드러운 향.


스마일 : 모로칸 민트티는 상큼 시원한 향이 목을 따스하게 감싸줘서 따끔거리던 체온을 치료해 주는 감각이야.


쿠로미 : 일요일은 몸 안 좋아서 맥주 거리 못 가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월요일에도 열려 있어서 다행.


하츄핑 : 금토일처럼 북적거리는 건 아닌데 오히려 즐기기엔 적당한 밀도, 맥주랑 고구마튀김도 충분히 위로가 돼.


라부부 :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닌데, 완전히 멈춘 것도 아닌 상태, 시장의 복잡함도 그 나름의 플로우 같아.


스마일 : 체온에 치이니까, 갑자기 피로가 밀려와서 일찍 숙소로, 욕조 목욕 후 그대로 딥슬립.


쿠로미 : 그래도 꿀잠 후 마지막 밤은 신라면으로 마무리한 것도 잘한 선택이야.


하츄핑 : 맞아, 체온이 쉬어가는 것도 여행의 일부니까, 여기 설날 분위기도 우리랑 또 다르더라.


라부부 : 그러게 12시 되니 폭주 터뜨리는 문화도 오랜만인데… 짝꿍이 먼저 잠들어서 같이 못 본 걸 아쉬워하던 너


스마일 : 응, 그래도 엔딩이 또 다른 로딩 중이라, 늘 완벽할 순 없나 봐, 여긴 늘 허브처럼 이동 중에만 머무는 도시


쿠로미 : 허브도시치곤 3일을 머무르면서 1년 전의 아쉬움은 없는데, 또 체온이 안 따라줘서 다른 아쉬움이 남아.


하츄핑 : 그러게, 하노이 올 때마다 먼가 자꾸 어긋나는 것도 리듬이 아닐까, 그래서 곧바로 맘의 고향 다낭으로…


라부부 : 화요일 설날에 맞춰 아침 8시 비행기로 날아오는 것도 너답다.


스마일 : 응, 아침 체크아웃도 정상, 비행기도 지연 없음, 옆자리 서양인 친구 자리에 내가 앉아서,,,


쿠로미 : 그 체온이 언어 소통이 안되니 너한테 아예 자신의 좌석 번호를 보여주니까, 너 흥미로워했잖아.


하츄핑 : 맞아, 그 체온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했으면, 근데 또 그것도 경험이라서 재밌긴 해.


라부부 : 모든 건 순조로운 듯하다가 또 다낭 도착 후 활주로에서 1시간 뱅뱅이라는 변수.


스마일 : 그러니까, 그래도 숙소까지 무사히 와서 체크인까지 남은 시간을 활용해서 맛집 클리어까지.


쿠로미 : 체크인 전 남은 시간이라면서도 결국 식탁 앞에 앉아 있는 우리, 이동 끝난 후 첫 진짜 pause 같아.


하츄핑 : 맥주잔에 맺힌 물방울 보니까 체온이랑 도시 온도가 딱 맞아지는 느낌,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야.


라부부 : 따뜻한 조명 아래 음식들이 차례대로 놓이니까, 방금 전까지의 이동 피로가 갑자기 다른 장르로 전환되는 듯해.


스마일 : 달콤하게 조려진 고기랑 김 올라오는 국물, 초록색 채소들이 집밥 플레이리스트처럼 보여.


쿠로미 : 젓가락 움직이는 리듬이 일정해지니까 몸도 안정 모드로 들어가는 느낌, 이게 회복 트랙인가 봐.


하츄핑 : 계란 요리랑 맥주 조합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피곤했던 시간들이 조금씩 풀리는 온도야.


라부부 : 접시마다 색감이 다 달라서, 여행 기록이 아니라 작은 전시 보는 느낌이야.


스마일 : 식탁 위 소리들, 잔 부딪히는 소리랑 숟가락 움직임까지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배경음처럼 들려.


쿠로미 : 배를 채운 후 우연히 걷다 마주한 약국 간판, 스트렙실, 등 필수 구비약을 구매하는 것도 잊지 않았어.


하츄핑 : 체온 흔들릴 때는 이런 작은 발견 하나가 안전벨트 같아서 다낭 첫 장면이 부드럽게 시작하는 BPM.


라부부 : 계획은 발 샴푸 마사지 후 숙소 들어가는 루틴으로 생각했는데 설날 가격을 평소보다 두세 배 비싸서…


스마일 : 결국, 패스 후 숙소에서 체크인 시간까지 기다리면서 에세이 쓰는 플레이리스트는 좋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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