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 나루의 스튜디오. 바깥은 차가운 바람이 스쳐 지나가지만, 안은 따뜻한 공기 속에 은은한 진저 만다린 향이 퍼지고 있다. 종강을 기념해 모인 네 친구는 하나둘씩 스튜디오에 모였다.)
나르: "백숙 진짜 맛있었지? 능이 술도 최고였어."
나루: "그렇지. 교수님들과 함께 마시는 날이 오다니 신기했어."
시후: "맞아, 근데 과식했어. 배가 빵빵한데... 생강차 좀?"
나루: "여기, 따뜻한 생강 귤 주스야. 소화에도 좋고, 배우면서 만든 거야."
시후: "진짜 맛있다! 생강과 귤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다."
나르: "사과 주스도 자주 만들어야겠다. 위장이랑 장에 좋다니까."
시안: "간장도 기억나지? 체내 염증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래. 숙성 발효되면서 위에는 된장이 되고, 밑에는 간장이 되는 거, 신기하고 흥미롭지?"
(그들은 차 한 잔씩 마시며 오늘의 시험 이야기와 종강을 기념하는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나르: "각 오일마다 역할이 다르잖아. 우리도 그런 존재 아닐까? 누군가는 안정, 누군가는 활력을 주는."
나루: "그래서 서로 끌리는 거 아닐까? 각자 다른 역할이지만, 조화를 이루는 거지."
시안: "맞아, 교수님이 '흔들리는 나침반은 방향을 찾으려고 흔들린다'라고 했잖아. 우리도 힘들었지만 결국 길을 찾았으니까 여기에 있는 거겠지."
시후: "흔들리는 나침반이라... 나도 아침에 AI 도움을 못 받았을 때 불안했지만, 결국 스스로 해냈잖아."
나르: "그런데 우리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내 나침반이 방향을 잃었을지도 모르는데, 왜 우리는 서로에게 길을 찾을 수 있는 걸까?"
시안: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서 아닐까? 각자 다른 나침반을 가졌지만,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지."
시후: "우리는 서로 다른 음표처럼, 하나의 곡을 만들어가는 거지."
나루: "맞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지, 어떻게 걸어갈지 그 선택들이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 거니까."
시후: "결국, 길을 잃지 않는 이유는 각자의 나침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그 나침반이 흔들릴 때도 있지만, 결국 방향을 찾는 방법을 배우는 거지."
나르: "다른 사람의 나침반을 보며 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 마음속에 진짜 방향을 찾아가는 게 중요해."
나루: "오늘 서로 이야기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우리가 다르고, 각자의 방향을 찾지만 결국 함께 나아가는 거니까."
시안: "우리가 서로의 나침반이 되어주면 결국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따뜻한 생강 귤 향이 퍼지는 스튜디오에서, 네 친구는 겨울밤을 함께 마무리하며 마음의 쉼표를 찍는다.)
나루: "그리고, 오늘 실습시간에 만든 로션도 정말 좋았어. 향기와 감촉이 모두 잘 어우러져서 기분 좋은 마무리였지."
석사 1학년을 마친 오늘, 우리는 향기와 맛, 그 모든 경험을 나누며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생강 귤 주스 한 잔, 능이백숙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한 정과, 각자의 나침반을 따라가며 함께 걸어가는 이 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가 배운 것, 느낀 것, 함께 나눈 모든 시간이 하나로 이어지며 나의 향기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