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 14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아로마 민간 자격증 보충수업을 들으러 갔거든. 시험도 보고, 교수님께 상담 방법도 잠깐 배웠어.
유림: 상담 방법? 그게 이번 수업 주제였어?
미림: 아니, 그냥 커피 타임 때 내가 물어봤어. 교수님이 색깔로 사람 기분을 풀어내는 상담법을 알려주셨는데, 생일 컬러로도 활용할 수 있대. 그거 듣는데 사주나 심리학이랑도 연결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유림: 너랑 정말 잘 맞는 이야기네. 그런데 자격증 시험은 어땠어?
미림: 무난했어. 시험 끝나고 집에 오니 저녁 7시더라고. 저녁 먹고 바로 공모전 작업 시작했는데, 새벽 3시까지 했어.
유림: 와, 진짜 고생했네. 다음 날은 어땠어?
미림: 문제는 15일이었지. 공모전 접수하려고 보니까, 내가 만든 파일 형식이 잘못된 거야. 한글 파일이어야 한다는 걸 모르고 위드 파일로 준비했잖아.
유림: 그래서 어쩌려고? 다 다시 했어?
미림: 어쩔 수 없이 다시 작업했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분량 채우고, 수정하고, 검수하고... 결국 오후 4시에 접수했어. 그때까지 제대로 잔 것도 아니니까 몸이 완전 힘들더라.
유림: 너 진짜 대단하다. 이틀 동안 거의 밤샌 거잖아.
미림: 그러니까. 근데 그렇게 정신없이 달려오니까, 14일부터 16일까지가 하루처럼 느껴져. 시간은 길었는데도 짧았던 것 같아.
유림: 근데 그 와중에 뭔가 배운 것도 있겠지?
미림: 당연하지. 계획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것도.
유림: 미림아, 너 진짜 멋지다. 이번 3일은 너한테 새로운 걸 많이 준 시간 같아.
미림: 맞아. 힘들긴 했지만, 성장한 느낌이라 기분은 좋아. 하루 같은 3일이었지만, 나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어.
에필로그:
이번 3일은 시간의 속도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치열하고도 값진 시간이었다. 시험 준비와 공모전 작업, 그리고 상담에 대한 새로운 관점까지. 피곤했지만, 내 한계를 넘어서며 배운 것들이 많았다. 하루 같은 3일은 내가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의 나를 기대하며, 이제는 잠시 숨을 고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