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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our de Matin

낯선 행성의 눈

피나 델 리오 계곡의 마을

시가를 품은 곳

몽글몽글 올라오면서 뻘겋게

태워 올려 보내는

진한 사치의 시간


텁수룩한 진한 초록빛 수염같은

자연의 마을에

태양을 들이마시며 자라는

어린 담뱃잎들


아바나로부터 150km 떨어진 곳이지만

무려 몇 백 년은 떨어진 듯한 느낌이라고 말한

시인 로드리게스의 눈과

다르지 않다.


어딘가 불시착한 행성같은

비냘레스에서는

흔들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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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쿠바 안의 또다른 낯섦의 도시 비냘레스. 아침 일찍 무거운 안개가 깔리는 순간, 밥 먹으라는 어머니의 음성이 들리면 숨바꼭질 하던 아이들이 우르르 나올 듯하다. 실제로는 시가의 나라답게 시가의 원재료인 담뱃잎을 재배하는 곳으로 최상급의 담뱃잎을 쿠바 전역에 공급하는 곳이다. 말을 타고 시가 농장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쿠바CUBA 비냘레스Viñ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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