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길게 뻗은
큰 담벼락 너머
마음 조리게 하는
소녀를 훔쳐보다
화들짝 놀라
신발짝 버리고
숨어 버린
아련한 골목길
사랑이
사람이
행복이
눈물이
더이상 우리의
골목길에는 없다.
이미 훌쩍 커버린
어느 날
잊었던 골목길을
낯선 아사히카와에서 발견하고
새 신발을 잃은 아이처럼
갈 곳 몰라 서.있.다.
생면부지의 눈 덮인 아사하카와에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골목의 풍경이 살아있는 것을 보고 충격과 안타까움에 빠졌다. 그리고 오랜 시간, 낯선 아사히카와의 골목을 걸으면서 너무 익숙한 어린 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
일본JAPAN 아사히카와Asahika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