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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기

아무렇지 않다고

머리칼을 자꾸 쓸어넘기며

먼 산 바라보다

하필

따가운 햇볕에 생채기라도 났는 지

쓰라리다


덜익은 아픔처럼 온 몸을 해집고 다니니

도대체 어디서부터 쓰라린 것인지...

이리 만지고 저리 만져도

통 모르겠다

상처입은 상처부터 치유해야겠다


하필

내 거친 호흡에 생채기라도 났는 지

쓰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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