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발전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자기 계발의 과정을 수행하면서 어떤 종류의 자기 계발을 지향하는지 선택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사실에 당혹감이 든다. 자기를 계발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낯선 것이 사실이다. 무엇이든지 간에 자신의 성장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그 방향에도 명확한 목표와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삶의 방향에 대한 생각과 자기 계발서 등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찾기 위한 과정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 관리를 위한 노력과 배움의 연속과 끊기있는 인내를 기르라는 통상적인 말들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고 있었지만 정작 나침반도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와 같은 심정을 느끼면서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는 지론으로 가쁘게 가보고자 할 따름이다.
자기 계발의 과정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능력을 향상시켜 창의적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자기 계발일 것이다. 투자나 경제나 마케팅에 관한 것도 그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열정 방향과 내 안에서 끌어당기고 있는 마력을 느끼는 것이다.
생각 속에서 헤매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가슴속으로부터 꺼내오는 것이 먼저라 생각하고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자기 계발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방향도 없이 날마다 달라지는 생각들을 보면서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만 남기고 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것은 보이는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속의 글들을 묶음 집으로 만들어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어떤 종류의 자기 계발을 하고 싶은가에 대답은 아직 찾지 못하였지만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은 안고 있다. 내 안에 남아있는 열정이 무엇에 대한 것인지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그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 믿고 있다. 지금으로써는 자기 계발의 선택보다는 멈추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의 무게를 선생님 이라는 것에 실어보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열정의 정도도 알지 못하였고 열정의 올바른 사용법도 알지 못하던 어린 나이에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단지 희망만 있었고 선생님이 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이 없었다. 단순하게 교육대학을 가기 위한 노력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선생님 중에서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특별하게 잘하는 과목도 없고 특별하게 관심 있는 분야도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노력은 하지 않았고 교육대학이라는 관문도 통과하지 못하고 열정의 끄트머리를 붙잡고 사범대학에 진학을 했지만 세상에 대한 열정의 사용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자기 관리를 하면서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보라고 맨날 떠들기만 하지 당장의 현실을 헤쳐 나가느라 우왕 좌왕 하고 있지 않은가?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표설정도 없다. 막연하게 성공하고 싶다는 토로만 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정하지 못했으나 소박하면서도 거창한 그 무엇 이라는 것이다.
그저 평범한 일상에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는 삽자루 하나 챙기고 걸어가는 길이지만 위대함은 그 길 위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 제도용 잣대나 컴퍼스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지금 이대로의 고민과 방황을 즐기는 것이다. 그 안에 나 자신에 대한 완벽한 믿음만 풀리지 않게 조이면 된다. 그 스페너가 열정이고 나는 오늘도 열정의 볼트를 조이고 있음에 희망을 가져본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나를 어떻게 기억하는가가 중요하다. 자기를 나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소망은 있지만 그 소망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것을 지속하기 위하여 우리는 나 아닌 타인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 이기보다는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고 그 기억이 좋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그 ‘좋다’라는 명제 속에는 상호 득실의 문제가 결부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나에게 득이 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은 좋지 못한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내가 유령인간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타인의 삶속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