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독감에 걸리면 엄마는 무엇을 해야 하나 (2)

가정보육과 강제연차

by CelinA
기약 없는 가정보육의 시작

이제부터 본게임이 시작되었다.

독감. 그것은 전염병. 그 말인즉슨 어린이집 등원이 당분간 불가하다는 것. 다른 말로 가정보육이 필요하다는 뜻. 그러므로 예정에 없던 연차를 써야 한다는 것.


나란 여자, 기본적으로 MBTI가 J인 사람으로서 예정에 없던 휴가를 쓰는 것을 매우 즐기지 않는 사람이다. 예전의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보통 특별한 볼 일이 있거나, 어디 여행 가거나, 정말 아프거나 하지 않는 이상 웬만해선 연차를 쓰지 않았다.

그러나 2025년 워킹맘이 된 나는 주로 아이 때문에 연차를 쓴다. 특히나 이렇게 아프면 어린이집에 갈 수 없는 날들엔 어쩔 수가 없다. 영유아를 둔 모든 부모들이 공감하는 바 일 것이다.


연차야 쓰면 쓰는 거지만, 가정보육이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24시간 내내 아이와 붙어 있어야 하는 것. 물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눈물 나도록 너무 좋지만... 이따금씩 정말 (힘들어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 하. 하. 하...


이번 독감, 독하다던데...

우리 아이는 보통 아프더라도 웬만하면 잘 논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잘 먹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실컷 밥 먹으라고 차려놓으면 몇 숟가락 뜨고는 다 먹었다고 도망쳐버린다. 그럴 때마다 속이 부글부글...

"너, 이거 안 먹으면 병원 가서 주사 맞는다!" "아이, 맛있다~ 진짜 맛있네 이거! 얼른 먹어보자~"

갖은 협박과 회유로 어르고 달래보아도 잘 먹지 않고, 억지로 먹이려고 들면 우룩 게워버리는 탓에 아플 때 밥 먹이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다행히 아이는 많이 아파하진 않았다. 열은 금방 내려 정상 체온으로 돌아왔고, 콧물과 기침이 좀 나는 정도로 별다른 증상 없이 가볍게 지나가는 듯하다.


아이는 4일간 집에서 엄마, 아빠와 시간을 보내고 독감을 이겨냈다. 기특한 우리 아가.

그래도 많이 보채지 않고, 아프다고 처지지 않고, 집에 있는 동안 잘 놀고 잘 지내줘서 너무 고마워!!


이렇게 또 한 고비를 넘긴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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