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독감에 걸리면 엄마는 무엇을 해야 하나 (1)

어린이집에서 열나는 아이 데려오기

by CelinA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오면,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월요일 점심, 한가로이 점심을 먹고 동료 직원과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던 중,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 : 어린이집'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보통 아이가 다쳤거나, 누군가를 다치게 했거나, 간혹 아이에게 특이사항이 발생한 경우.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오면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한다.

"여보세요?" "네, 어머님, 어린이집 교사 ㅇㅇㅇ입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담임 선생님 목소리.


아이가 열이 난다고, 지금은 37.5도가 넘는 정도인데 좀 더 열이 오르면 어린이집에 있는 해열제를 먹이겠다고 하신다. 아침에 등원할 때 아이가 살짝 미열이 있는 것 같기는 했지만, 컨디션은 괜찮은 듯해서 등원을 했는데, 아뿔싸, 아니나 다를까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 열이 좀 올랐나 보다. 안 그래도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 선생님께서 걱정이 되어 전화를 주신 거였다.

이러다 열이 올라 38도가 넘으면 하원을 해야 하는데 당장 하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빨리 하원할 수 있도록 알아본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올 어른이 필요해!

이 순간, 난감한 것은 지금 아이를 데려올 어른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당장 퇴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남편도 마찬가지. 빨라도 4시는 되어야 어린이집에 도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는 수 없이 친정 엄마와 이모님께 연락을 드렸고, 이모님께서는 감사하게도 원래 근무시간보다 먼저 와주셔서 아이를 데려올 수 있었다.

이럴 때면 워킹맘인 게 야속하다. 집에 있었다면 당장 아이를 데려올 수 있었는데.. 아픈 아이를 내 손으로 데려오지조차 못하는 미안함이 컸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고 38 - 39도 열이 오르락내리락했다고 한다. 차라리 아침에 등원을 시키지 말고 병원에 데려갈걸.. 안일했던 나 자신이 괜히 밉고 아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드는 날이었다.


A형 독감이라고요....??!!!

아이 아빠가 그래도 빨리 퇴근을 할 수 있어서 병원 진료를 다녀왔다. 단순 감기이길 바랬지만...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지 않는 것인가!


독감 확진!! 빰빠밤!!

두둥! 이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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