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갈 채비 중이다.
곧 여행이 끝나간다는 의미다.
프랑크푸르트(독일)에서 출발해서 스트라스부르를 지나 콜마르(프랑스),바젤(스위스)까지.
여행을 다닐수록 넓은 범주보다 좁은 범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나라보다 도시로, 도시보다 마을로.
어느 나라의 한 도시의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중심가만 잠시 들렀다고 그 나라를 평가한다면, 소개팅 나가서 서 상대방이 시키는 메뉴만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첫날 여정에 대해 짧은 느낌을 남겨본다.
2월의 이곳 날씨는 뭐랄까, 주식시장 같다. 예측할 수 없다.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해가 떳다가 구름이 드리우다 어두워진다.
2시간 남짓 운전을 해서 우린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했다.
아마 10여 년 전, 고객들 모시고 왔던 추억이 깃든 곳.
유럽의 수도라고 했던가,
Strasse 길 + burg 성곽/요새,
큰길 위에 세워진 요새 도시라는 이름에 그 역사적 정체성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노트르담에 대한 의미도 남겨본다.
Notre 우리의 + Dame(숙녀, 귀부인) = 우리의 숙녀, 즉 성모마리아를 의미한다.
프랑스였다가 독일이었다가 2차 대전 중에 다시 독일이 점령했다가
전후(戰後) 결국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 사연 많고 기구한 도시.
공부는 여기까지 하고 다시 돌아가보자.
모든 여행자는 손님일 뿐이다. 잠시 들렀다 가는.
운 좋게도 대한민국 여권은 VIP 초대장이다.
우리는 주인집에 잠시 머무르면서
이곳저곳 안방도 보고 심지어 화장실도 열어본다.
중요한 것은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주시는 음식도 맛있게 먹고, 변기도 무조건 앉아서 볼 일 본다.
초대해 주신 그 시간을 최대한 감사히 즐기다 오는 것이다.
손님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여행의 기본이다.
봉팔 인
#여행 #프랑스 #스트라스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