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by 고지윤

나에겐 언제나 “상식”이라는 단어가 거슬렸다.


상식의 사전적 정의는 사회 구성원이 공유하는 가치관·이해력·판단력(사고 상식)과 일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지식 상식)을 뜻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상식과 그들이 생각하는 상식 사이에는 늘 간극이 존재했다.


그것은 내가 그들과 가치관·이해력·판단력을 공유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난 그렇게 사회로부터 자신을 점점 멀어지게 만들어왔고 멀어진 거리는 쉬이 좁혀지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요구하는 상식은 너무나도 나의 사고를 집요하게 천착했다.


그렇게 타인들이 요구하는 상식으로 인해 구멍 난 내 머릿속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없었다. 예전엔 나의 상식만이 옳다고 생각했었기에 더욱 그랬다.


사람이 자신의 상식만이 옳다고 여기는 순간 그의 삶은 부정을 찍어내는 공장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