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안간 사랑

by 박은비


소금 같은 눈이 녹고
별안간 봄이었지

맞잡을 용기 없는 오른손에
너의 손끝이 닿았을 때

아기의 사소한 숨결 같았어
간지러웠지

솜사탕처럼 마음이 녹고
별안간 사랑이 왔지

찰나였던 손의 입맞춤
그 따스함은 영영이더라


어느새 다가온 사랑이

지칠 줄 모르는 것처럼...


별안간 봄이 오는 순간이 있다, 소금 같은 마지막 눈이 녹는 시점.

사랑에 서툰 이들은 손을 맞잡는 것에도 수천번 고민을 한다. 그러다 어쩌다 손끝이라도 닿으면 아기의 사소한 숨결 같은 그 간지러움이 마음을 녹일 것이다.

눈이 녹으면 봄이 오듯 마음이 녹으면 사랑이 온다. 별안간 사랑이 온 것이다.

손의 입맞춤은 찰나이지만, 손끝에서 전해지는 따스함은 영영일 것이다.

어느새 다가온 사랑이 지칠 줄 모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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