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에 오랜만에 남편과 데이트를 하고 2차를 갔던 날. 아이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친정엄마나 시댁에 할 수는 없고 주변 친구들 친한 친구들 중엔 나만 결혼을 했기도 했고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에게 하자니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들리기가 싫어서 잘 말을 안하게 된다. 그럼 결국 할 사람은 남편 뿐.
2차에 갔는데 남편이 "○○아, 이젠 아이는 없어도 상관없어 난" 라고 말하더라. 그 때 뭔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라기보다는 뭔가 내 마음속에 안도감이 들었다. 그러다가 또 "원하지 않는건가?"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생기면 너무 좋지만 아이가 본인의 인생에 혹은 우리의 인생에 꼭 있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그렇게 알아들었다. 우리 둘이 놀기에도 바쁜 생활이긴 하다.
생각도 상상도 한다. 둘이 여행가는데 뒤에서 울고있는 아이 그리고 이것저것 짐을 챙기고 있는 나 가능할까. 주말에도 쉬고 놀고 하는게 좋은데 생명이 찾아와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는게 자신이 없다. 자신이 없다가도 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