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고 듣기 힘든 말

아~ 나는~

by 키위열매

올해 들어서부터 가장 보고 듣기 힘든 말이 어떤 내용이 되었든 "한번에"라는 단어였다. 그 글자는 평소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임신 준비를 하고 있다보니 계속 듣다보면 너무나 힘든 말이었다. 나도 금방 갖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준비했던 임신이 나는 왜 유난히 안되고 주변에서는 그렇게 덜컥 되는걸까.


작년에만해도 회사에 무슨 삼신할매가 씨를 뿌리고 갔는지 직원들 8-9명이 줄지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신기하네~ 정도로만 생각했던 내가 이제는 준비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너무 부러웠고 또 부러웠다. 하지만, 안다. 임신하기까지 수월했을 지 어려웠을지 나는 모르니까 시도하는데 안되는 내 입장에선 임신한 사람들이 부러울 뿐. 그들도 임신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SNS에서 보이는 임밍아웃도 글을 보면 왜 그날따라 유난히 "한번에", "아무렇지않게 한 번해보자했는데", 라는 글이 자주 보였다. 슬펐다.


시험이 한 번에 붙는것도 문제도 한 번에 해결한것도 별 생각없었는데 "준비해보자~" 하고 별 생각없이 했는데 한 번에 됐다는 글들은 너무 힘들었다. 한번에라는 단어가 그렇게 싫을 줄 몰랐다. 하... 어떻게 다들 한 번에 찾아온걸까. 너무 부럽고 축하하지만 나에게도 그 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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