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레스토랑 미라마르 나의 두 번째 스페인 레스토랑
나에게는 지금은 연락하지 않지만, 항상 한 달에 한 번쯤 머리를 스쳐가는 한 셰프님이 있다.
한남동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지하 창고에 내 집에 이불을 들고 가 바닥에 깔고, 의자에 기대어 기절한
셰프님을 들어 매트리스에 뉘어드리고, 그 옆에서 새우잠을 자며 일해도 행복하고, 즐겁던 시간의 셰프님.
중식 팝업을 마치고, 우연히 그분과 식사 혹은 커피를 마실일이 있었는데(잘 기억이 안 난다)
나는 다시 스페인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어디를 가죠? 하하" 여러 명이 있던 자리에서 이야기를
했고, 다른 분들이 네가 가고 싶은 곳을 찾아야지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분께서는 " 미라마르라고, 거기 서비스가 굉장히 특색 있어, 한 테이블에 6명이 있으면 모든 서버가 동시에 같은 타이밍에 접시를 손님에게 세팅해 주는 곳이야."
'지중해', '2 스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셰프님의 추천'
이 3가지 이유면 충분했다.
"네 그러면 거기 가볼게요"
나는 그다음 날 바로 레스토랑에 예약을 했고, 며칠 후 파리를 거쳐 리옹.
리옹을 거쳐 생 장 피드포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나에게 가장 소중했던 경험이자 시간이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내용은 이번
미라마르 이야기의 뒤로 미루려고 한다.
그렇게 한 달을 걸어 도착한 산티아고.
발은 뒤틀리고, 온 발가락과 발꿈치가 군데군데 벗겨져 있었지만, 나는 너무 신이 났다.
그렇게 힘들게 걸었지만, 내가 바라던 곳에 간다는 사실에.
레스토랑에 방문하기 전 한 가지를 준비했다.
스페인어를 하지만, 문법적으로 약한 나는 히로미에게 도움을 받기로 하였고, 그렇게 도움을 받아
이 편지를 작성했다.
No – won gu, Seoul corea de sur.
E – mail : shehddudrk@gmail.com
Senor, Paco perez
Llevo 6 años trabajando como un cocinero.
Trabaje en la cocina caliente de Sheraton grand walker hill Hotel de corea un año.
Y trabaje como un cocinero propio para tres estrella General en marina 2 años.
Luego hice practico en dos restaurantes buenos en corea.
Mi ultimo restaurante fue Martin Berasategui.
Allí trabaje desde 1 de Julio, 2015 hasta 14 de Agosto, 2016.
Y en corea trabajaba en un restaurante normal para ganar dinero un año.
Estudie en la Universidad Sorabol sobre gastronomica y cocinar.
Tengo calificaciones cocina coreana y calificaciones cocina internacional.
Quería apprender en el restaurante Miramar.
Es que escuche aqui tiene servicio muy bueno y platos.
Tengo Pasion y Paciencia.
Chef Paco perez.
Puedo apprender aqui.?
Gracias por leer todo.
Un saludo.
셰뇨르 파코 페레즈
저는 6년간 요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 메인 핫 주방에서 1년을 일했고.
3성 장군의 조리병으로 2년간 해군에서.
2곳의 좋은 레스토랑에서 견습 요리사로.
1년간 마르틴 베라사테기에서 2015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일하였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1년간 어머니의 식당에서 일하기도 했고.
서라벌 대학교에선 호텔조리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저에겐 한식조리기능사와 양식조리기능사의 자격이 있고.
레스토랑 미라마르에서 새롭게 배우고 싶습니다.
미라마르의 서비스와 요리들이 매우 훌룡하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열정과 참을성이 있습니다.
셰프 파코 페레즈.
제가 여기서 배울 수 있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Best regards
이 편지를 가슴에 품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한 달간 걸은 800km의 걸음은 스페인 고속열차 Renfe를 타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첫 시작점의 근처인
바르셀로나로 나를 데려다주었다.
열차 안에서 산티아고를 함께 걸은 몇 명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창밖으로 내가 걸은 풍경이 지나갔다.
그리고 산티아고를 향해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오렌지 색 열차를 타고 다시 2시간.
Jirona 히로나를 거쳐 LLANCA에 도착해 걸어서 30분.
이 망가진 발에도 구두로 갈아 신고, 깔끔하게 셔츠로 갈아입은 후.
그렇게 나는 Miramar에 앞에 섰고, 떨리는 마음으로 식당에 입장했다.
Menu degustacion 3시간의 오케스트라 같은 요리들.
서비스, 분위기, 요리들, 서버의 잠깐잠깐의 농담과 요리 설명.
새우라는 접시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 서비스였다.
나에게 이 접시가 더 특별해질 줄 그때는 몰랐다.
아마 나는 이때부터 조금씩 사진을 열심히 찍기 시작한 것 같다. (웃음)
식사가 끝날 때쯤 나는 서버에게 파코 셰프님과 인사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식사가 끝날 때 셰프가 올 것이라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셰프를 만났다.
엄청 다부지지만, 굉장히 큰 빛나는 눈에 뿔테 안경을 쓴 요리사.
나에게 식사는 어땠냐는 말에 엄지를 들며
"정말 맛있었다. 산티아고를 걷고 왔는데, 발가락에 고통이 없어질 식사였다 말씀드렸다."
그리고 편지를 꺼내 드리며, 말씀드렸다.
"사실 이번 제 방문은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습니다 파코 셰프님."
파코의 표정이 굉장히 진지하게 바뀌었고, 내 편지를 읽어보시던 중.
"마르틴에서 일했나요.?
우선 알겠어요 사무실로 가시죠."
그렇게 레스토랑 옆 공간에 위치한 사무실에 앉아
파코와 짧지 않은 시간의 대화를 하게 되었다.
파코의 이야기는
레스토랑 미라마르에서는 법적인 서류가 없이는 일 할 수 없다가
우선 중요한 원칙이었고, 마르틴 베라사테기처럼 비자를 보증해 주는 서류를
직접 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르틴 베라사테기에서 1년이나 일했다는 네가 이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다는 게 자신은 굉장히 흥미로우니, 기회를 주고 싶다.
한국 대사관과 스페인 대사관에 직접 문의를 해봐라.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돕겠다.'
그렇게 나는 보장되진 않은 약속을 가지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곳으로 갈 수 있는 건 이제 나에게 달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