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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현 Jul 19. 2023

DAY-1, 안녕! 드디어 출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의 설렘

여행의 시작은 목적지에 도착해서부터가 아니라 떠날 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한 곳을 떠나 여기서의 일은 제쳐두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 건 짜릿하다.     


제주로 떠날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제주로 향하는 시간이 제주에서의 시간 못지 않다는 걸!


떠나기 며칠 전 부터 우리는 가져갈 옷을 정하고 하나둘씩 가고 싶은 곳을 찾아보며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제주 여행을 그렸다.

우리가 가있는 동안 계속 비가 온다는 소식에 실망도 하고, 드디어 제주도로 떠난다는 사실에 설레기도 하면서 드디어 다가온 출발날! 나는 이틀 전부터 싸놓았던 짐을 마침내 꺼내들었다.


떠나는 비행기는 수요일 오후 7시 5분.

나는 집에서, 친구는 반반차를 내고 김포 공항으로 오기로 했다. 


도착해서 짐을 부치고, 공항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채우고 생체등록을 했다.

*생체등록:바이오 정보 등록을 통해 탑승 시 별도의 본인확인 없이 게이트 통과가 가능하다

출처: 한국공항공사


나는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걸 어려워해서 만약 혼자 갔다면 당연히 그냥 대기줄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본인인증을 하고 들어갔을테지만 친구가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생체등록을 해보자고 했다.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키오스크에서 지문, 얼굴 인식 정도의 과정이었지만 그마저도 어쨋든 해보지 않은 일을 해냈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생체등록은 탑승구 주변의 무인 키오스크에 가서 신분증(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인식하면 그 다음은 키오스크가 안내하는대로 얼굴, 지문 등을 인식하면 된다.

(대신, 김포공항에서 등록한 바이오정보는 인천공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제주행 비행기!


40여분을 날아 저녁 8시쯤 도착한 제주도에 도착했다.

평일 저녁이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사람이 꽤 많았다.


공항에서 시내로 빠져나가기 위해 택시는 물론 버스줄도 어마어마했다. 우리도 첫날 예약한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 주변을 기웃거렸다. 많은 인파에 첫 번째로 오는 버스에 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생각보다 버스는 붐비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보이는 위치 좋은 호텔에 도착했다. 신기하게도 호텔도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체크인을 하고 기계에서 열쇠를 받았다. 

도착 당일 잠만 자고 다음날 다시 나가야해서 둘이 합쳐서 5만원 정도의 숙소를 예약해서 사실 그렇게 좋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지만, 기대가 적어서 그랬는지 만족도는 최고였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숙소가 너무 좋아서 신난 우리!


한껏 신난 기분을 만끽하고 나니 베고픔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어쨋든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에 긴장하고 들떴던 우리는 얼른 늦은 저녁으로 뼈해장국을 시켜먹고 씻고 누웠다.


친구들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조잘조잘 이번 여행의 일정에 말하기도 장난 섞인 자랑을 하기도 하면서 

제주도 첫 째날은 끝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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