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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땅굴일기

움츠러드는 말 한마디

땅굴일기 6화

by 라니 글을 피우다

그날, 나는 단지 상황에 맞는 말을 했을 뿐이었다.

무언가를 강요한 것도 아니었고,

정답이라고 말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내 생각을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아이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떨군 채 자리를 지켰다.

그 순간, 나도 갑자기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리고 집 안은 말 한마디 없는 침묵으로 가득 찼다.


그날의 공기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무거운 무언가가 마음속에 내려앉은 듯,

자꾸만 그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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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만,나를 찾아가는 글을 씁니다. 작고 사소한 하루에도 다시 피어나는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마음에도 따뜻한 장면 하나가 머물기를 바랍니다. 구독으로 인연이 닿으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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