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그림자 아래서 자란 아이 1화

성장통, 나의 그리고 아이의

by 라니 글을 피우다

어느 날,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부모인 내가 어른스럽게 조언을 해주지 못하고 ,

의지가 되지 않는 존재였다는 것을.


그런 부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아이의 입에서

그 마음을 마주하니 더욱 아프다.


나는 나름대로 다정하게 키웠다고 믿어왔다.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았고,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두었다.


하지만 그 ‘자유’는 어쩌면

나의 결핍을 숨기기 위한,

어른으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에서 슬쩍 물러나고 싶었던 비겁한 배려였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어릴 적부터 혼자 해결하려는 아이였다.

무언가 속상한 일이 있어도 말을 아꼈고,

물어봐도 괜찮다고,

알아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때는 ‘대견하다’ 고만 생각했다.

이 아이는 어른스럽다고,

믿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어른스러움이

혹시,

기댈 곳이 없어서 스스로 만들어야 했던

방어막은 아니었을까.

의지하고 싶어도

‘차라리 혼자 해결하자’며

마음을 접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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