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흉이
유난히 또렷하게 보일 때가 있다.
나는 괜찮겠지,
나는 흉이 없겠지 하다가도
어느 날 문득
내 안에도 같은 자국이 생겨 있음을 본다.
모양은 달라도
상황은 달라도
살다 보면
흉질 일은 누구에게나 온다.
그래서
쉽게 말하지 말아야겠다.
지금 보고 있는
그 흉이
어느 순간
다른 모습으로
내게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