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다.
편안하다.
그런데 그 편안함 사이로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함이 스며든다.
잠시 휴식을 취해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멋진 풍경을 바라봐도
그 충만함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그저 ‘경험’ 속에 있었을 뿐,
그 시간을 내 것으로 살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주체가 빠진 시간은
아무리 좋은 것들로 채워져도
금세 비어버린다.
그래서 알게 된다.
삶이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살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이 점점 멍해지고
삶에 흥미를 잃어가는 이유도
비슷하지 않을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