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버리지 못한 것들은
여전히 여기저기서 나를 응시하고 있다.
아마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
버리지 못한 것들이
집 안 곳곳에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밟히던 것은 프라이팬이다.
아이와 함께 쇼핑을 하던 날,
문득 마음이 움직였다.
이제는 바꿔도 되겠다고.
나는 아직도 미루어 둔 것들이 가득하다.
이건 단순한 물건의 교체가 아니라,
마음의 결심이 시작되는 순간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