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양이의 브런치 Feb 08. 2022

"내가 꿈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확신할

<원형의 폐허들>,<나비의 꿈>

"내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 어떻게 확신할  있는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것을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믿음에서 확신할 수 있다.


 <원형의 폐허들>에서 주인공은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세상이 ‘꿈’이었다는 것을 인지한 후부터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주인공은 꿈속에서도 감각 때문에 고통을 느꼈지만 감각 또한 허상이었다. 그러므로 현실과 꿈을 구분하기 위한 척도로 감각을 이용할 수는 없다. 그 대신 현실과 꿈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감각’이 아닌 ‘인지’를 통해 확신할 수 있었다. 인지를 통해서 현실이 아니라는 걸 확신한 동시에 고통의 감각이 멈췄다. 주인공이 ‘현실’이 아닌 ‘꿈’으로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을 꿈이나 현실이라고 인지하는 것에 따라서 지금 존재하는 세계가 꿈이 될 수도 있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정의하는 인지는 사회가 만든 언어와 허상에 기초했다. 연필을 보고 ‘연필’이라고 인지하는 것은 사회의 언어로 ‘연필’이라고 정의했기 때문이다. 만약 사회에서 ‘연필’을 ‘사과’라고 정의했다면 연필을 보고 ‘사과’라고 인지했을 것이다. ‘현실’이라는 단어와 ‘꿈’이라는 단어는 관념적으로 다른 점을 알 수도 없고 실제로 구분할 수 없기에 이를 차별화하기 위한 사람들의 허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이 ‘꿈’보다는 ‘현실’이라는 단어가 제일 나은 선택이기 때문에 인생을 현실이라 확신하며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비의 꿈>에서 장자는 현실을 잊어버리고 나비의 삶을 즐기다가 꿈에서 깨어난 후 나비였던 삶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즉 꿈속에서는 그 삶이 현실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꿈에서 깨어났을 때, 비로소 현실과 꿈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깨기 전까지는 꿈이라고 하는 세상도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의심할 방법이 없기에 현실이라고 정의하며 믿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단지 ‘믿음에 기초한 인지’를 바탕으로 현실이라고 확신하며 사는 방식이 꿈이든 현실이든 진정한 현실을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현실이 아무리 꿈이라고 하더라도 현재의 삶에서 변화하는 것은 없다.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소중한 삶이라고 여기며 명을 다할 것이다. 삶에 대한 애착과 추억이 큰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으므로 그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삶의 끝인 죽음을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하고 쉽게 인생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꿈과 현실을 나누는 기준은 ‘인지’이다. ‘인지’라는 것은 인간에 판단에 따라서 달라진다. ‘꿈’과 ‘현실’의 단어의 차이점을 실체로써 알지 못하기에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 공간이 꿈인지 현실인지, 그래도 확실한 것은 ‘나’라는 존재가 구축해 온 세상은 이 공간 뿐이기에 꿈과 현실을 나눌 필요 없이 진정한 현실이기때문에 꿈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인생人生 의 희로애락,한치 앞도 모르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