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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범 Mar 27. 2023

51%이면 충분하다

애완견을 키워보면 좋은 점도 많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

따라서 애완견을 키우기로 결정하기 전에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잘 살펴봐야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좋은 점만 보고 키우다가 불편한 점 때문에 버린다.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애완견 키우는 걸 보고 자녀들이 부러워하니 우리도 한번?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가는 불쌍한 유기견 한 마리 만들게 된다.

불편한 점을 감수할 마음이 없으면 애완견은 키울 수 없다.


물고기도 마찬가지다.

물고기 키우기는 별로 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손이 많이 같다.

물 가는 것부터 해서 매일 모이 주는 것, 펌프 청소 등 관리할 것이 많다.

물고기는 애완견과 달라서 쉽게 버릴 수 있으니 키우다 귀찮아지면 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기는 맞다. 애완견은 버리기 힘들지만 물고기는 쉽게 버릴 수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물고기도 생명이다.

불가에서는 물고기 방생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쉽게 버린다는 생각은 좀 아닌 것 같다.

애완견 보다는 쉽지만 물고기 키우기도 손이 많이 간다.


그럼 결혼은 어떨까?

결혼을 애완견 키우기나 물고기 키우기와 비교하자는 것이 아니다.

애완견 키우기도 그렇고, 물고기 키우기도 그렇고, 좋은 점이 51%이고 불편한 점이 49%이면 해도 된다.

결혼 역시 좋은 점이 51%이고 안 좋은 점이 49%이면 할만 하다.

단, 애완견이나 물고기를 키울 때 불편한 점을 감수할 마음을 가지듯이

결혼에서도 안 좋은 점을 서로 협력해서 헤쳐나갈 마음이 필요하다.


세상만사 그러한 마인드만 있다면 좋은 점은 51%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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