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김포공항에 가야할 일이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동네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신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는 동선이었다.
이른 시간이라 지하철 1호선은 첫차였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절반 이상이 있어서 조금 놀랐다.
“이른 아침부터 일 시작하는 분들이 많구나~”
대부분의 승객들이 나이가 많아 보였다.
평균 연령이 60은 충분히 넘을 것 같았다.
복장은 두툼한 파카(명품은 없는 것 같았다), 대부분 남자, 여자는 한 두명 정도?
지하철이 신길역에 도착하자 많은 승객들이 내리더니
5호선 환승을 위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나 역시 시간이 촉박했기에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환승 입구에서 대부분의 승객은 광화문 방면으로 간다.
나는 김포공항 방면이라 거기서 갈라졌는데, 나와 같은 방향인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5호선이 도착하여 탔는데, 내부 풍경은 조금 전에 내렸던 1호선과 거의 비슷하다.
높은 연령층, 허름한 복장, 대부분 남자.
중간에 가끔 보이는 젊은 청년들, 그리고 나이 많은 여성 한 두명.
마곡역에 도착하니 나이 많은 사람들이 썰물처럼 내린다.
이제 남은 사람은 나와 젊은 청년들 몇 명.
1호선 승객, 5호선 승객 모두 아마 빌딩 관리 업무 하시는 분들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 시간에 출근해야 입주사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빌딩 정리가 될 것 같다.
남자들이 많고 여자들이 적은 이유는 아마도 여자는 청소 등의 업무를 할 테니
기계실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남자 보다 늦게 출근해도 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대부분 젊은 청년들이다.
나이 드신 분들도 일부 보이지만 그들 역시 유유자적 여행객 모습이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 방금 설국열차의 한 칸을 이동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