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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일 년에 한 두 차례 전체 교직원의 컴퓨터를 교체 내지 점검을 하거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또한 학생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실 컴퓨터는 고장이 잦아서 수시로 수리업체를 불러서 A/S를 받는데,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학교에서는 정보통신 업무 담당인 A씨로 하여금 업체들과 직접 협상을 하게했다. 수리의 적절성, 수리비용의 적합성, 그리고 부품이나 소프트웨어의 가격의 합리성 등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그런 일을 여러 차례 하다 보니 A씨는 자연스럽게 컴퓨터 관련 부품들의 견적 가격을 알게 되었고 컴퓨터 한 대에 필요한 부품들의 종류도 잘 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자신이 컴퓨터를 한 대 조립해서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도 할 겸 그 업체에 부품을 주문하였다. 물론 그 업체에서는 학교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A씨에게 부품을 판매 했다. 그렇게 해서 A씨가 처음 만든 조립 컴퓨터는 의외로 잘 돌아가서 잘 사용하고 있던 중, 친구가 집으로 놀러 와서 그것을 보고 자신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해서 똑 같은 방법으로 한 대 만들어서 팔았다. 자신도 이익을 남기고 친구도 적은 금액으로 컴퓨터를 장만한, 속칭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만족하는 윈윈 거래였다.
자신감이 생긴 A씨는 주변의 친구들한테 자랑을 하기 시작했고, 친구들 중에서 원하는 친구가 있으면 날짜를 약속한 후 컴퓨터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조립 컴퓨터 판매상으로 소문이 났다. A씨는 아직 그것을 인터넷쇼핑몰을 통해서 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친구들한테 파는 컴퓨터도 물론 사전에 점검을 하고 작동 실험을 해서 판매하지만 조립제품이다 보니 문제가 생겨서 A/S를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했다가 그러한 문제가 생겼을 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A씨 입장에서는 그 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그가 직장생활을 그만두게 되면 본격적으로 그 사업을 할 수 있는 실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컴퓨터를 삼성전자로부터 구매해서 그대로 판매점에서 파는 것은 하이마트 같은 전자대리점에서 하는 일이다. 직장인은 그런 일은 못한다. 하이마트 같은 전자대리점은 삼성전자로부터 컴퓨터를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겠지만 직장인이 구매할 때는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하이마트의 판매가격 정도 수준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을 터인데, 그 가격으로 구매해서 어떻게 이익을 남기고 판매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A씨가 집에서 했던 방법으로 사업을 한다면 충분히 이익을 남길 수가 있다. 부품을 구매해서 조립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 그것은 바로 삼성전자가 하는 일 아닌가? 가만히 따져보면 삼성전자에서 하는 일을 집에서도 할 수 있다. 규모가 작을 뿐이지 기본적인 메카니즘은 같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류의 사업거리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관심을 갖고 보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 그러니 먼저 사업을 하겠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그러한 마인드로 주변을 둘러보는 열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