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라이프

프롤로그 1

by 이영범

프롤로그


시한부(時限附) - 일정한 시간의 한계를 붙임


인터넷 무역 카페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역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중간 휴식 시간에 자유로운 대화를 하고 있는데 한 회원이 자신은 마치 시한부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고 한다. 대기업 과장 출신인 그는 외국어도 잘 하고 해외 출장 경험도 풍부하기에 자신 있게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무역업을 시작했지만 그때까지 단 한 건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 했던 것이다. 회사를 사직하면서 받은 퇴직금이 어느 정도 되었기에 그 나름대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 자금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업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준비했던 자금이 바닥을 보일 날은 점점 다가오는데 그날까지도 거래가 성사될 것 같지 않으니 그날이 오면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것이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는 게 마치 시한부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돈은 벌고 쓴 후에 남는 게 모인다. 쓰는 건 매월 정해진 사용처가 있기에 줄이기가 쉽지 않다. 쓰는 것 보다 많이 벌면 모이고 쓰는 것 보다 적게 벌면 모이는 게 없이 빚이 늘어난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서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사업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버는 게 없으면 예산은 점차 소진되고 결국 바닥을 보이게 된다. 그 회원은 사업이 잘 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예산이 바닥을 보일 날이 다가오는 게 겁이 났던 것이다. 예산이 바닥났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이 없으니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겁이 났던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었기에 그 회원의 마음을 100퍼센트 이해할 수 있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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