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는 지금 살아있다."

방송인 김한석 씨의 특강

by 이영범

방송인 김한석 씨의 특강

지난 주말에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교육을 받으러 가서 방송인 김한석 씨의 특강을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었다.

주최측에서는 고생을 많이 한 후에 성공한 사람을 강사로 모셔서 그의 얘기를 들려주기를 원했던 것 같다.

강사처럼 우리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라고.

주최측의 뜻이 전달되어서 가슴 한 켠이 뭉클했다. 고맙다~


김한석 씨처럼 고생한 사람이 어디 김한석 씨 한 사람 뿐이겠는가?

하지만 그런 얘기는 들을 때마다 감동이 있다. 그리곤 머지않아 잊어 버린다.

그래서 이런 특강은 자주 들으면서 잊지 않아야 한다.

특강을 듣기 어려우면 책을 읽고,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면 인터넷 칼럼이라도 읽어서 자주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


김한석 씨가 병원에서 아버님의 임종을 지켜보던 때를 얘기했다.

심장박동기 그래프가 위아래로 계속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수평이 되었다.

의료진이 3분 정도 지켜보다가 변화가 없으니 사망을 선고했다.

암에 걸려서 수술도 수차례 받으셨고, 임종 전에도 많이 아프셨다고 한다.


김한석 씨는 마지막 순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심장박동기 그래프가 위아래로 움직이면 살아있는 것이고 안정적으로 수평선이 되면 사망한 것이다.


우리는 인생이 어려움 없이 평안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언제나 즐거움과 어려움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우리 인생 역시 즐거움과 어려움을 마주하면서 위아래로 움직이면 살아있는 것이고

그러한 움직임이 없이 수평선으로 평온하면 죽은 것이다.


당시 김한석 씨는 일이 잘 안 되어서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한다. 게다가 아버님까지...

하지만 그 순간 김한석 씨는 느꼈다고 한다.

"지금 매우 힘든 시기다. 하지만 이러한 부침이 있으니 나는 살아있는 것이다. 이게 없으면 죽은 것이다."


힘든 시기에 있는 나에게 감동을 주는 특강이었다.

"그래, 나는 지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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