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하게 된 사연

by 이영범

동네 초등학교에서 녹색교통 봉사를 8년간 했습니다.

두 살 터울인 애들을 위해서 큰 애 1학년때부터 둘째 애 6학년때까지 8년간.

남성용 옷과 모자가 없어서 제복과 유사한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했습니다.


가끔 저학년 애를 바래다주러 온 어머님들이 인사를 하십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어느 날 한 어머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오늘은 할아버님께서 나오셨네요”


저는 귀밑에 새치가 많습니다.

귀밑을 제외하면 검은 머리가 많았는데 모자를 썼더니 귀밑 새치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애가 아직 초등학생이니 할아버지라고 추측을 했겠죠~ ㅎㅎ


집에 와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더니 아내가 염색을 하자고 합니다.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애 친구들이 나를 보고 애 할아버지라고 놀리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저 때문에 애들이 놀림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염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염색을 하니 젊고 깔끔해 보여서 좋더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애들이 둘 다 지금은 대학생입니다 ^^


** 저의 저서 [시한부 라이프]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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