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사람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

by 이영범

지인들과 등산을 갔습니다.

제 등산화는 27년전의 것 그대로입니다.

서울 근교의 산들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 복잡한 장비가 필요없습니다.


“너 등산화 진짜 오래되었네. 너 같은 사람만 있으면 나라가 망하겠다!”


제가 만원을 벌어서 그대로 가지고만 있으면 국민소득은 만원입니다.

제가 그것으로 치킨을 사먹고, 치킨점 사장이 김밥을 사먹으면 국민소득은 3만원입니다.

그래서 경제가 어려워지면 정부에서는 소비를 촉진시켜려고 노력합니다.

IMF 이후에는 소비를 촉진시키려고 신용카드를 마구 발급했다가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만들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으면 나라가 망할까요?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아직도 입을만한 옷을 버리고 새 옷을 살까요?


돈 많은 사람들이야 등산화 여러 켤레을 사서 골라 신겠죠.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한 켤레를 27년째 신고 있습니다.

1993년에 산, 세무로 된 등산화입니다. 닳아서 못 신을 때까지 신을 겁니다.

조금 무겁지만 서울 근교 산을 다니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절약한다고 나라가 망할까요?

그래서 국민들한테 소비하라고, 여행다니면서 돈 써라고 부추기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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