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하는 일!
"혹시 산책 괜찮아요?"
회사 앞 먹자골목에 반려견들을 키우는 카페와 미용실 등이 있다.
매장 앞을 지날 때마다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하루의 시작이나
점심의 마무리를 행복하게 돕는 고마운 친구들이다.
출퇴근길이나 브레이크 타임에 가게 주인 분들과 산책을 충분히 즐기는 친구들이지만,
창밖을 늘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보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문득 말을 걸었다.
"실례지만, 괜찮으시면 제가 친구 산책 시켜도 될까요?"
"어머! 손님분들 중에 그런 분은 처음인데요. 괜찮으시겠어요?"
"네! 그럼요. 작년에도 1년 동안 주말마다 동네 리트리버 산책시켜 줬거든요."
"아! 그럼 다녀오세요!"
그렇게 점심시간의 동행이 시작됐다.
내 친구는 둘이다. 미용실 친구, 카페 친구.
점심을 먹고 약간의 여유 시간이 생기면 이들과 동네 한 바퀴를 가볍게 걷는다.
이들은 동네 곳곳의 냄새를 맡고 즐긴다. 나는 걷기를 즐긴다.
그렇게 한 바퀴 도는 길이 참 좋다.
앞으로도 이 동행이 지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