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투자사'에게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정보를 공개할 때
2008년 11월 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California Fullerton의 서재에서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소식을 들었다. 세계 경제는 곤두박질쳤다. 미국 경제가 더 심하게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유학을 마치고 미국에서 꿈꾸던 회계사의 안정적인 Career를 포함, 인생 전반의 계획도 순식간에 틀어졌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28세 겨울을 넘기기 전, 갑자기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만 했을 때 Wall Street의 *IB자문사에서 일하는 선배가 Excel 파일 하나를 주었다. 아시아에 있는 약 80여 개의 *PE/VC 목록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가 우량 한국기업들을 발굴해서 해외자본을 유치해 보라는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였다.
그로부터 약 2년 후, 서른 살 덜컥 자문사를 설립했다. 매일 아침의 하루는 한국(KST) 오전 10시, 홍콩(HST) 오전 9시 "Are you interested in Korean private stocks?"의 cold-call 국제전화로 힘차게 시작되었다. 대화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어김없이" (당시에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암호와도 같은 약어의) 어떤 문서를 체결하자는 email을 받았다.
CA, CDA, NCNDA, NDA
Confidentiality Agreement, Confidentiality Disclosure Agreement, Non-Circumvent Non-Disclosure Agreement, Non Disclosure Agreement였다. 명칭은 조금씩 달라도, "우리 회사 비밀을 네게 공유할 테니 꼭 너만 알고 있어야 해"라는 비밀유지협약서 문서였다.
이런 비밀유지협약서(이하 "NDA")는 꼭 국경을 넘어 대화가 오갈 때만 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안에서 한국 기업끼리 협업을 타진할 때도 이 NDA는 쓰이고(체결되어 야만 하고), 이는 일반적인 Business Practice로 최근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짜임새 있게 쓰인 NDA를 인터넷 포털이나 인공지능 Agent에 찾아봐도 빠르게 "무료"로 찾는 것은 쉽지 않다.(유료도 그다지 신통하지 않다.)
게다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투자 회사들로부터 투자 검토를 목적으로 기업의 정보를 요청받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해진 요즘,
투자회사도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그리고 증권사, 자문사, IPO 주관사 등 투자 생태계 안의 다양한 Persona의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 정보를 공개할 때 "투자유치 목적 맞춤형"으로 사용 가능한 NDA를 찾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 하나 올려본다.
기업인 여러분, 투자사라고 졸지 말고,
“*Data room 열어 드리기 전에 NDA 체결하시죠."
라고 당당히 말해보자!
“올려본다! NDA 워드파일“
*IB : Investment Banking(투자은행)
*PE : Private Equity(사모펀드)
*Data Room : 기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드라이브형태의 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