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가 자문하는 투자유치 거래에서 투자사에게 기업정보를 공개할 때
앞에서 짧게 소개한 2010년 초반 사업 초기에 집중했던 홍콩과 한국사이의 역외(Cross Border) IB자문은 정말 극강의 난이도였다. 당시에 집이 분당 쪽이던 터라 서울로 미팅을 가려면 양재동을 지나가가야 했다. Kotra와 AT 센터 사이의 큰 사거리. 마치 신논현과 강남역 사이의 왕복 10차선 사거리처럼 그곳에서도 정차해야 하는 시간은 언제나 길었다.
양재역 쪽으로 더 올라가려면, 당시 정부가 크게 홍보하던 외자유치 육성 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한 "Invest Korea"라는 문구를 한참이나 쳐다봐야 했다. 우연히도 어떤 에이전시의 소개로 3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Kotra에서 1년여 교육과 자문을 진행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때 인연이 된 기업인들은 본인을 아직도 Justin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정부사절단의 일원이 되어서 홍콩에 자주가게되었다. 내가 해야 하는 업무는 기존의 사업계획서를 투자제안서로 구조와 내용을 1차로 변환하고, 또 그렇게 바뀐 자료를 영문으로 2차 변신시키는 환골탈태의 준비과정을 약 한 달여 진행해야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그 자료를 정작 투자자 앞에서 영어로 발표할 (가장 중요한) 3차 변혁을 감당할 인물(들)이 항상 부재했다.
그래서, Justin 선생님은 하룻밤 사이에 Justin 이사로 둔갑하여 해외투자자들 앞에서 기업을 대신해 발표를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NDA가 또 등장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특히 홍콩에는 투자펀드 운용사의 수만큼이나 투자자문사의 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나 또한 본인의 회사를 키우고 알려하는데 NDA 어디에도 회사와 잠재투자자만 등장할 뿐 본인의 기업명은 Hidden이 되기 일 수였다.
그로부터 약 10년 여가 지난 2025년이다. 이제는 자문사, 주간사 등의 소위 Middle Man / Brokerage Firm 들의 실력과 역할이 존중받는 기업문화가 자립 잡아가고 있다. 쿠팡, 마켓컬리, 당근마켓, 직방, 헤이딜러 모두 그 본질은 수요와 공급 사이의 "중개 플랫폼"이다. 증권사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기업과 자본, 가계와 금융상품 사이의 중개업자이지 않은가?
자문사, 주간사, 중개플랫폼
쓰려면 제대로 잘 맡겨서 활용하자!
"나중에 활용해 보자! 주간사가 당사자로 등장하는 투자유치 시 사용할 수 있는 NDA 워드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