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k vs. Reward
최근 비상장 주식투자를 문의해 오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증권사 리테일(retail)에서 그렇다. 몇 년 전 쿠팡이 뉴욕증시(NYSE)에 상장할 무렵, 제2 제3의 쿠팡을 찾고자 하는 열풍만큼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비상장 유니콘 스타트업(Start-up) 주식을 투자하고자 하는 매수세는 확실히 늘었다.
그런데, 비상장 투자는 어렵다. 사전에 나와있는 투자의 3요소를 단순하게 대입해 보면 - (1) 수익성, (2) 안정성, (3) 환금성(유동성) - 중에서 환금성이 너무나 쉽지 않다. 쉽게 말해, 돈을 회수하고 싶을 때 회수가 잘 안 된다. 회사가 제시한 사업계획은 지연되기 일쑤고, 회수시장(IPO)은 예측불허의 이슈들로 가득하다.
지난 몇 주는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온라인패션플랫폼, 지역기반 생활밀착형 거래플랫폼 등 몇몇 회사에 대한 문의가 집중되었다. 다들 훌륭한 기업들이다. 매출액 성장률, 영업이익률, 그리고 사내 유보금에 시장 내 독점적 지위까지 말이다.
하지만, 좋은 기업의 발굴과 투자금의 회수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투자금의 회수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저가에 매입하는 것이다. 워런버핏 표현으로는 안전마진(Safety Margin)을 확보하는 것인데, 가능한 싸게 사야 한다. 그래야만,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회수가 지연되더라도, 비상장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에서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충분히 매력적인(저렴한) 가격대인가?”
잘 나가는(?) 비상장 주식은 매도자 우위로 투자하고 싶을 때 ‘팔자’가 없으면 주식을 구하기가 어렵고, 아무리 보유한 주식이 유망하더라도 막상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매도할 때는 매수자 우위로 ‘사자’가 없으면 팔 수가 없다. 갑과 을이 수시로 바뀐다. 이것이 ‘비’ 상장 투자 시장이다.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유동성이 다소 풍부해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 다변화 전략으로 비상장 투자 비중을 늘리는 요즘, 이 글의 부제목 리스크(환금성)와 리워드(수익성)가 잘 균형 잡힌 건강한 비상장 투자 생태계가 마련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