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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화이트데이?

by 강진

연애할 때와 결혼하고의 화이트데이!

두 사람이 함께한다는 건 같은데도 기념일의 기분은 연애때와 결혼했을 때와 같을까?

겪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알 수가 없다

연애할 때가 추억이 다양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결혼하고 누적되고 공유하는 추억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같은 곳을 매번 다른 애인과 갔다면 기억이 누적되지 않고 또 다른 추억이 생기는 것도 맞다. 결혼하고 같은 곳을 매년 간다면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다른 추억이 쌓이는 것도 맞다. 거기에 공유할 추억까지 더해진다.

다른 애인과 다른 곳을 게 가는 것도 자신에게 추억이 쌓일 수 있다. 결혼하고 배우자와 다른 곳을 가면 장소는 바뀌더라도 서로의 기억이 공유되어서 쌓일 것이다. 매번 같은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기에 변화된 또 다른 상황을 함께 기억하고 추억이 쌓이기에 느낌이 어떨지 나는 알 수 없지만 좋을 거 같다. 나이를 먹은 건지 여러 경험에 복잡해진 건지 예전처럼 한쪽으로 맘을 기울이기가 쉽지 않다.

연애는 설레는 마음이 좋을 수 있지만 사람마다 어느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다시 른 누군가로 대체는 것이다. 결혼한다고 부부사이에 설렘이 없을 건 아닐 것이다. 각자 하기 나름 아닌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라며 연애만 하는 사람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라며 결혼하는 사람.. 생각의 차이다.

자유롭고 편안해야 행복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결혼하지 않는다고 누군가 말한다. 결혼하고 느끼는 안정감과 책임감도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누군가 말한다, 요즘은 결혼해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들 하니 결혼해도 서로의 생각과 행동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니 혼자일 때 자유로움보다 나을 거 같기도 하다. 어느 선택이든 만족하는 건 자신의 행동에 달려있을 것이다. 친구가 묻는다. 넌 어떤 사람과 결혼이 하고 싶냐고? 술은 적당히(안 마셔도 되고ㅎ)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랑해서 하는 결혼이 하고 싶다면 운동하지 않아도 참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단다.. 맞는 말이다 사랑하면 다 이해되고 참아지는 거 보면 사실 사랑해서 하는 게 중요한 거다. 친구와의 대화로 난 또 한 번 나에 대해 돌아본다. 나부터 돌아보자고.. 솔직히 지금 내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화이트데이라서 센티해진 거다. 확실한 건 연애든 결혼이든 사랑하는 감정이 있다는 게 좋은 거 아닐까? 사랑을 두려워서 포기하는 것보단 나는 사랑을 하는 게 좋다. 사랑은 절대 쉽게 느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거처럼 류시화 시집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두려움도 조급함도 다 필요 없다. 난 내 감정에 충실하게 사랑할 거다. 오늘 나는 정신없이 써 내려갔다.. 읽어주는 분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말하고 싶다. 오늘 제가 힘들어서 이렇게 막무가내 쓴 글을 이해해 주길 바라며..



여행 가기 전 잊어버리고 이제야 올리니 4월에 화이트타령을 한 게 돼버렸습니다. 정신이 고장 난 신호등도 아닌데 자꾸 깜박입니다. 다음번언니와 유럽여행 다녀온 거는 잘 기억해서 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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