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에서의 전도 시작

“복음은커녕 말 거는 것조차도 어려웠다“

by Joel 훈

훈련소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

거의 모든 일이 풀렸다.


생활관 내 대부분에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몇몇 사람들은 내가 요청하기도 전에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 얘기해 달라고 했다.

그중에 한 명은 예수님을 한번 믿어보겠다고 했다.

예수님을 전할 때 그들이 했던 질문들은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게 해 주었다.


밤마다 공개적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으며

예수님 얘기를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레 얘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대는 달랐다.



내가 간 자대는 흔히 듣던 군대와는 반대였다.

밤마다 TV를 보며, 생활관에서 담배를 피며,

슬리퍼를 못 신게 하고, 아주 질 안 좋은 선임들이

그곳을 장악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

여기서 예수님을 믿는 것의 최소한의 기준은

근무가 없을 때 교회를 가는 것이다.


한 주 두 주 휴가 때문에 교회를 가는 용사는 한 두 명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가는 사람은 없었다.

교회는 완전히 시골교회, 개척교회 느낌이었다.

휴가도 5개월을 한 번도 안 빠지고 가야 하루를 받아서

아무도 갈 생각이 없었다.

결국 우리 중대 65명 중

나는 혼자 교회를 가는 사람이었다.


그렇다.

불모지 왔다.

하나님이 나를 단련시키고,

훈련하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

이곳에 나를 보내셨으리라.


예수님을 전하기도 전에,

교회 가는 것조차 아주 눈치 보이는 곳이었다.

내게 예배는 삶의 목적이며,

삶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반석이다.

예배가 없다면 그 위에 아무것도 세울 수 없다.


전입 오고 인사 담당하는 선임분이 물었다.


”질문 있어?“


“종교행사는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종교는 수요일마다 종합을 받아서 수요일 신청하면 돼 “


“저는 기독교인이고 오늘 목요일인데 어떡합니까?”


“교회 못 가는 거지 뭐 아쉽데 됐네.. 다음 주부터 가”


충격받은 나는 아무 말이 없었고 그 충격받은 표정에 놀란 선임도 말이 없었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저는 살면서 주일예배를 빠진 적이 없습니다. 무조건 가야 합니다”


“안 돼… 이미 종교 수합이 끝났어,

차량 배차가 이미 정해졌고, 종교 인원 보고도 끝났어”


“안됩니다. 저는 무조건 가야 합니다 “


이게 가장 처음 대화라 할 수 있는 대화였지만,

나는 아주 당당한 태도로 내 주장을 관철시켰다.

조금도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이런저런 과정이 있었지만 마지못해 결국 가게 해 줬다.


자대에서의 내 첫인상은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모두가 눈치 보고 부대에 자신을 맞추지만

나는 세상이 나에게, 부대가 내 신념에 방해되는 것을

조금도 허락하지 않으려 했다.


이후에도 말실수와

선임분들께 예의를 갖추지 못함과

고집을 꺾지 않음으로

아주 많이 혼났다.


나의 대한 안 좋은 이미지와 이야기는

부대 깊숙이 박혀버린 상황이었다.


누구한테 복음은커녕 말 거는 것조차도 어려웠다.

눈치 없는 나는 때늦게 군대 현실을 깨닫고

나의 행동들에 대해 후회하고

첫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되돌아봤다.


그래도 1년 4개월을 유지한 일주일 일전도 포기할 수 없었다. 복음을 말로 전할 수 없다면,

간식과 예수님 이야기가 써져 있는 사영리 책자를 주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렇게 둘째 주,

나에게 많은 간식과 생필품을 사준 맞선임에게

편지와 간식과 소책자를 드렸다.


큰일 났다 싶었지만,

하나님은 이 순간에도

강력히 일하시고 역사하고 계셨다.

비록 내가 부족하고 죽을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처음 목사님과 교회에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