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가는 사람이 하나에서 셋으로

미루면서도 멈추지는 않았다.

by Joel 훈

- 10월 2주차


일주일에 한 번은 전도하자고 한

나의 결심은 때로 미뤄지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 일요일이 되어서야

급하게 하곤 했다.


그날도 전도를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때 한 동기가

휴게실에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짧게 기도하고

간식 하나와 복음 책자를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걱정과는 달리

그는 흔쾌히 받아주었다.


아버지가 기독교인이라

기독교를 싫어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반응이 좋아서

꼭 교회에 데려오고 싶은 동기였다.


그날은 더포 책자와 간식만 건넸다.

교회에 나오고 하나님을 믿는 일은

조금 더 기도하며 기다려야 했다.


- 10월 3주차


우리 중대로 한 사람이 전출을 왔다.

남강현 씨였다.

징계를 받고 온 상황이었다.


어느 날 함께 CCTV 영상을 보고 있는데

그가 말했다.


“훈이 씨, 재밌는 얘기 좀 해줘요.”

“재밌는 성경 이야기 없어요?”


그렇게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했다.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워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들어주었다.


- 10월 4주차


한 동기에게 더포 책자와

작은 선물을 건넸다.


그는 초반에 교회를 나갔지만

함께 가던 선임과 다툰 뒤

교회를 가지 않게 된 사람이었다.


- 10월 5주차


외출을 다녀오는 길,

택시 기사님께

책자와 간식을 건넸다.


가끔 외출을 나가면

중대에서 전하지 못하더라도

택시 기사님께 선물과 더포 책자를 드렸다.


선물을 받고 기뻐하시며

예전에 교회를 다녔던 이야기를 해주셨다.


- 11월 1주차


첫 휴가를 나갔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하는

전도모임에 참여했다.

길거리에서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게 살짝 어색하게 느껴졌다.

노방 전도는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또 어려워진다.


- 11월 2주차


나보다 세 달 늦게 들어온 동기 중

휴가를 얻기 위해 종교 활동에 열심인

성우가 있다.


성우는 매주 불교를 갔는데,

어느 날 불교 행사가 없는 날

신청을 잘못하는 바람에

교회 쪽으로 오게 되었다.


나는 밖에서 기다리지 말고

이왕 온 김에 교회에 들어가 보자고 했다.


그렇게 성우는

불교를 가지 못하고

교회에 오게 되었다.


한 번 교회를 나오고 난 뒤

그는 계속해서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대윤 선임과

성우,

그리고 나.


총 세 명으로

교회에 가는 인원이 늘어났다.


혼자 가던 교회는

내가 무언가를 잘해서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왼쪽부터 나, 이대윤 선임, 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