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보이지 않아도, 복음은….

그 시간은 “잠깐”이라고 하셨다.

by Joel 훈

12월 2주차


군대 생활에 조금씩 적응하다 보니

깨달아지는 것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복음에 관심이 없어 보여도,

막상 할 이야기가 없으면

내게 기독교에 대해 묻곤 했다.


나는 이미

‘기독교인’이라는 이미지로

사람들 사이에 각인되어 있었다.


덕분에 누군가는 먼저 다가와

기독교에 대해,

예수님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루는

맞선임과 검문소 고정 근무를 섰다.


두 시간 동안 함께 서 있어야 했기에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대화 중에 예수님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4영리를 설명해 주었다.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이겠지만,

복음이 나중에라도 깨달아지기를 바란다.



12월 3주차


이전에 이미 복음을 전했던 친구가 있었다.


그는 믿음보다는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근거를 원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에 맞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예수님의 역사성,

성경의 신뢰성,

기독교의 논리적 근거들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복음을 전하는 방식도

사람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12월 4주차


같은 막사를 쓰지만

다른 층에 있는 탄약중대에

신병이 들어왔다.


그 신병은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그곳에서 나를 처음 만났다.


나는 그에게

선물과 더포 책자를 건넸다.



1월 1주차, 1월 2주차


교회에 새로 나온 사람에게

동일하게 더포 책자와 간식을 건넸다.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저 계속해서 전하고 있었다.



그 무렵의 나는

많이 지쳐 있었다.


2025년,

군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


이병 생활과

일병 4호봉까지의 삶은

생각보다 깊고 어두웠다.


주의 은혜로 겨우 버티고 있었다.


어떤 날은 너무 힘들어

눈물로 주를 찾았고,

어떤 밤은

잠들지 못한 채

주를 부르짖었다.


그래도

그 힘든 순간 속에서도

복음만은 놓지 않고 있었다.




처음 교회를 나갈 때는 혼자였다.


하지만 한 명, 한 명

매우 소중한 사람들이 와주었다.


그리고 계속 세 명이었다.


금 같은 주말

5개월을 나가야

휴가 하루를 받을 수 있었다.


누가 가고 싶을까.

대부분 가지 않았다.


그래도

교회에 가는 사람이 세 명이라는 것이

참 감사했다.


신년 안수 기도를 받을 때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다.


다윗처럼 마음에 합한 자여,
다니엘처럼 서기를 원하는 자여,
요셉처럼 꿈꾸는 자여,
처럼이 아니라 다윗과 같은
다니엘과 같은, 요셉과 같은 자여

다윗을 알지 못하느뇨,
처음부터 왕이 아니었다.
한 부모 밑에 아이로,
쫓기는 자로,
포로로,
그다음엔 왕으로 세워졌느니라.
때에 따라 인도하리라.

은혜를 깊이 경험하라.
능력을 깊이 경험하라.
앞으로 달려갈지어다.
주님께 달려갈지어다.

그곳에 보낸 이유를 알게 하리라.
또 한 사람을 붙이리라.
많은 영혼을 붙이리라.

모든 일에 자유하게 하리라.
집과 교회를 떠나 있고
그곳에 있지만 자유하게 하리라.

더욱 주님 앞에 나아올지라.
주님과 동행할 지어다.
더욱 영에 감동된 자가 될지어다.
평생 한 영혼을 사랑할지라.

기도를 계속할 것이며
계속 내 앞으로 나아올 것이라.


눈물로 통곡함으로

주신 말씀

하나하나를 마음에 새겼다.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일들.

모두에게 무시를 당하며

멸시와 천대를 받고

가장 밑바닥에서 시작했던 군 생활.


하지만 하나님은

그 시간이 “잠깐”이라고 하셨다.


기도를 받을 때는 몰랐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하나님의 때는

명확하고, 흠이 없으며, 완전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받은 지 몇 주 후,


교회에 가는 사람은

열두 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