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어려운 건
아무렇지 않다고, 괜찮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단순 소리를 내어 말을 하는 것은 쉬운 일 일지도 모르지만
말뿐 아니라 표정을 담아 이야기하는 건
나에겐 다소 어려운 일인 듯하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씩 속마음과 다르게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
내 마음과 기분과는 다르게
지금의 섭섭함을 뒤로한 채 말이다
"괜찮습니다. 다음에 신경 써주세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앞의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한 채
이야기를 지속하는 건
생각보다 많은 정신력을 소모시킨다
거슬리는 이야기나, 무례한 태도도 가끔은 눈감으며
모른 척해야 할 때가 있고
뜻 모를 이야기에 대해
들리지 않는 척해야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거나 저녁을 먹을 때, 혹은 잠들기 전에
그때의 기억이 살며시 스며들어온다
'한마디 할걸 그랬나....'
'정말 이해할 수 가없네. 왜 그렇게 말하지'
싸우기 싫었던, 그리고 논쟁하고 싶지 않았던 일들은
후회와 함께 가슴에 상처를 남기지만
그래도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할 때가 더 많다
꼭 이기는 것만이 승리는 아니다
조금은 손해 보고, 가슴 아픈 일들도 있지만
스스로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자신이 그런 일들을 감싸 앉아줄 수 있다면
어쩌면 더 나은 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언젠가 잠들기 전에 웃으며 생각할 수 있는 날도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