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중에

by simple

이번 주는 법정 보강교육이 있는 주다.

3일간 집체교육에 참석해 하루 6시간씩 강의를 듣는다.


교육장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 연세가 많은 분들이다.

흰머리와 주름에서 오랜 시간 이 업계를 지켜온 흔적이 느껴진다.

아마도 각 회사의 중역이거나 오랜 경력을 가진 분들일 것이다.


업계가 좁다 보니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받는다.

메이저 회사들은 협업이나 입찰에서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자리에서의 만남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 사이에서 나는 아는 사람이 없다.

나이도 젊고, 경험도 부족하며, 인맥도 없다.

무엇보다도 소위 ‘메이저’라 불리는 회사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혹은 단순히 세대가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만, 이상하게도 외롭거나 불안하지는 않다.

오히려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나는 비록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를 총괄해 왔고,

계약금액이 크지 않은 업무들을 수행해 왔으며,

함께 일하는 인원도 많지 않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쏟아온 열정과 성실함,

그리고 수없이 고민하며 쌓아온 경험은 결코 적지 않다.


금액의 크기로 업무의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업무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는 사람이 없는 자리일지라도,

언젠가는 나 역시 누군가와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