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는 척

by simple

근 4년간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이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사실... 어렴풋이 곧 떠나겠구나라고 생각은하고 있었다


근래에 연차와 병원에 간다고 자주 사무실을 비우고 회사업무에 소홀해지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과, 예상과는 다르길 바랐던 마음이 있었나 보다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보고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병원에 간다니. "몸이 자주 안 좋은가 보다"


연차나 반차를 자주 쓰니 "개인적인 일들이 많은가 보다"라고 생각하려 했다


하지만, 사실은 이직하려 면접을 보러 다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먼저 했었다



다들 어느 정도 커리어가 쌓이면 조금 더 나은 환경과 자신의 페이를 올리기 위해 이직을 자주 하는 걸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직하는 것을 나무랄 순 없다


각자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 있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 과정 중의 도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언제나 헤어짐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우리는 직장에서 상호이익을 목표로 뭉친 집단이지만


많은 시간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해결하고 성취하고 다투기도 하며 알게 모르게 조금씩 정이라는 게 들어버려 언제나 헤어질 때는 섭섭함이 앞선다



나는 이런 허전한 허탈한 마음이 두려웠기 때문에


애써 보려 하지 않은 걸까?


한겨울의 추위보다 마음한구석의 추위가 더 매서운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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