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 발렌시아는 마치 전쟁이 난 것 같이 폭음이 진동을 한다.
바로 아버지의 날 3월 19일에 열리는 Fallas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오후 1시가 되면 발렌시아의 시청 앞에서는 매일매일 3월 1일부터 mascleta를 하는데 이것은 폭죽을 리듬과 박자에 맞추어 터뜨리는 행사이다.
너무 소리가 커서 땅과 건물들이 진동하고 이 행사를 가까이서 들을 때는 입을 열고 또 창문을 열어놔야 할 정도로 그 진동이 크다.
mascleta 폭죽과 폭염이 진동을 한다
처음 발렌시아에서 이 축제를 보았을 때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태우는 인형 (Fallas)의 크기는 10 메터가 넘는 가격이 10억을 넘는 것도 많이 있다.
건물보다 높은 조형물... 그 예산 가격이 10억을 넘어가는 조형물도 있다.
발렌시아와 발렌시아의 위성도시들은 1년 내낸 이 조형물을 제작하여 3월 1일이 되면 이 인형들을 도시의 각각 규정된 장소에 조합하기 시작한다.
교통이 마비되고 도시는 관광객들로 차 진입은 물론 주말은 걷기조차 힘들다.
이 조형물은 대부분 조각들이나 유명한 인형제작자들이 1년 동안 스페인에서 일어난 각종 뉴스거리들을 풍자하거나 세계정세를 담는 이야기를 인형 조형물로 제작하는 것이다. ( 서울에서 화야를 제작한다면 분명 계엄의 풍자 인형들이 나왔을 수도 있다)
정치풍자 인형들
정치풍자대부분 해학적이거나 풍자의 내용들을 담고 있는 이 조형물들의 크기는 주변의 왼만한 건물의 크기를 훨씬 넘는 것이 보통이다.
조각상의 얼굴들이 정치인들 얼굴이다
하지만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발렌시아 사람들은 3월 19일 축제가 끝나는 날 이 인형들을 현장에서 일제히 소각해 버린다. (crema)
crema
crema
도시 전체가 마치 화염에 휩싸여 전쟁을 하는 것같이 되는데 모든 소방대원들이 긴장하여 대비하고 있는 축제이다.
도대체 어째서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돈을 들여 이 인형을 제작하고 또 그것을 태우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것은 발렌시아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술의 영원함과 인생의 허무함을 담은 축제라고 한다.
예술은 영원하여 해마다 삶에서 다시 또다시 되풀이되고 그것을 소각해 버람으로 해서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 축제라고 한다.
여기에 퍼붓는 돈이 어마어마 하지만 이것으로 벌어드리는 돈은 더 어마어마하다.
지속되는 예술혼이 도시에 가지고 오는 이득은 이 도시를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도시의 하나로 만들었다.
발렌시아도 관광도시 정책의 찬반이 많은 도시이지만 이 역사 깊은 Fallas를 반대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워낙에 엉뚱한 스페인 사람들이지만 이 축제는 그 엉뚱한 것 중에서도 가장 엉뚱한 축제이기 때문에 일생에 한 번은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