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환자-3

by Siesta

물론 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위해 실험대상과 임상실험이 필요한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 과학 회사들이 시스템의 빈틈을 타서 돈을 벌 목적으로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성분이나 아니면 문제를 안고 있지만 법적인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을 상품화시키는 것은 인간의 윤리에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의 유일한 가치와 절대적 권력이 돈인 세상에 모든 회사와 조직이 마치 MMA 게임처럼 ( 모든 것을 다 동원해도 되는 게임) 모든 룰이 다 허용되고 돈만 많이 벌면 승자가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약자들이다.


그리고 여성은 항상 어떤 사회 어떤 대륙 어떤 시대에도 약자였고 약자이다.


여성을 약자로 만드는 종교 시스템 그리고 윤리와 도덕등이 계속 여성을 약자로 만들었고 계속해서 이 약자의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좋은 여성이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이 세상이다.


유럽의 소수 백인들은


" 사실 노예들은 스스로 노예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노예로 살았었다. 주체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헤쳐 나가는 것이 너무 어렵고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지배와 명령에 순종하는 노예로 사는 것을 스스로 택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다.


내가 나의 몸과 정신의 주인이 되어 나의 삶에 100 프로 책임을 지는 것은 보통 주체의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이 시키는 대로 하면서 조직이 주는 혜택을 받아 사는 것이 사실 훨씬 더 편하기 때문이다.


조직이 나를 부당하게 다루어도 조직이 주는 이득이 더 크다고 믿기 때문에 그냥 참고 나의 인생을 맡기는 것이다.


강자에게 약자가 자신의 인생을 선물하는 것이다.


이 원리가 적용된 것이 여성과 남성에 있어서도 계속 이어져 왔다.


특히 극도의 자본주의가 만든 여성상, 남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여성, 돈으로 살 수 있는 여성, 스스로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연약한 여성... 이런 여성상을 만들어 할리우드의 영화로 계속 만들어낸 미국의 영화 사업계와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며 아름다운 몸과 얼굴을 무기로 권력을 가진 남자들을 조정하는 것이 여성 최고의 무기인 것처럼 되어버린 극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점점 여성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나는 에쉬레로 금속 중독과 호르몬 이상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환자에게 물었다.


" 둘째를 낳고 금방 에수레 피임 시술을 받으셨다고 하셨죠... 아기를 낳고 그렇게 금방 성관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으면 남편에게 피임을 하라고 하시던지 아니면 좀 더 다른 피임 방법을 시도해 보시면서 이 시술이 안전한가 생각해 보고 싶으시진 않으셨어요?"


이 젊은 엄마 카르멘이 대답했다.


" 남편은 피임을 싫어해요. 콘돔도 싫어하고 또 한 번 흥분하면 클라이맥스 조절도 안되고요... 아이를 출산하고 성관계가 원만하지 못해서 이혼하는 부부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의사가 권장하는 이 간단한 시술을 했어요."


"모든 것을 남편 입장에서 생각하시는데 본인은 성생활을 즐기고 성생활이 출산 이후 금방 필요하셨나요?"


" 선생님도 여자니깐 아시지요? 어떤 여자가 출산 이후 금방 매일 섹스를 원합니까? 게다가 2살짜리 아기 그리고 갓난아기가 옆에서 울고 있는데... 선생님도 아기 둘 낳아 보셨잖아요"


"그럼 남편을 만족시키고 결혼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급하게 에쉬레 피임 시술을 하셨나요?"


" 그렇다고 볼 수 있죠..."


" 남편을 만족시키는 성관게가 꼭 삽입과 ejaculation (발산)을 통한 성관계이어야 했나요? 아기를 낳을 생각이 더 없으시다면 그냥 섹스를 놀이처럼 즐기는 섹스행위를 택하셨어도 됐잖아요."


섹솔로지 (sexology) 자격증이 있는 나는 카르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때 카르멘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보고 말했다.


" 삽입을 안 하고 ejacuation을 안 하는데 그게 어떻게 남녀 간의 섹스가 되나요? 그건 레즈비언들이 하는 섹스 아닌가요?"


머리카락을 자를 때 도끼를 사용해야만 좋은 커트를 할 수 있다고 네안데르탈 동굴시대 때 부터 그렇게 배워 왔고 집안 대대로 그렇게 머리 커트를 도끼로 해 오면 커트는 반드시 도끼로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인류이다.


도끼로 머리커트를 하지 않으면 그건 머리 커트가 아니고 "미용"이다라고 정의를 내린다면 커트를 하지 않고 미용을 하면서 가위나 커트기계로 머리를 자르면 되는 것이다.


도끼로 커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머리커트를 하지 않으며 사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


가위나 기계로 머리를 잘라도 커트이기 때문이다.


섹스의 원리도 마찬가지이다.


삽입하고 ejacuation 하는 것은 아기를 가지기 위한 행위이다. 이렇게 하지 않고도 남녀 아니 두 육체가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수만 가지이다.


하지만 여성의 성 정체성이 전혀 확립되지 않은 인류는 마치 이렇게 섹스하는 것이 "도리"인 것처럼 문학, 종교, 도덕,... 등으로 우리를 교육시키고 세되 시켜왔다.


정말 할 말이 없었다.


어디서 어떻게 이 여인을 일깨우고 도울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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