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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Jul 20. 2022

집사 일지(44)

너의 모습이 보여

 맞벌이다 보니 시엘이를 홀로 두고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내와 함께 귀가할 때면 아내는 늘 시엘이가 보고 싶다고 합니다.

 

 펫캠을 설치할까도 생각을 했지만 실용성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보류하고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직장 동료인 S님은 고양이를 키우는데 펫스테이션으로 그녀의 고양이 누리를 부르고 급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쿠팡

 누리는 자신의 이름을 듣자마자 펫스테이션으로 와서 사료를 먹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시엘이는 자율 급식이라 굳이 펫스테이션까지는 필요 없지만 영상이 촬영되는 것이 탐이 났습니다.


 S님은 카메라가 하단에 고정이 되어 있어 각도 조절을 할 순 없어 카메라를 구매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퇴근길에 다른 직장 동료 P님에게 S님의 펫스테이션을 이야기하며 펫캠을 설치해볼까 고려 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P님은 남는 핸드폰이 있는지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핸드폰을 교체하며 남은 폰이 있다고 대답을 했더니 알프레드 cctv라는 어플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강아지 임시보호를 하며 설치한 어플인데 사용할만하다고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어플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을 했습니다. 공폰은 카메라로 설정하고 설치를 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핸드폰은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뷰어로 설정했습니다.

 모션 감지 기능과 말하기 기능도 있어 펫캠에서 생각했던 기능이 다 있었습니다. 공폰만 있으면 누구나 나의 반려동물이 혼자 있을 때 잘 지내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카메라 한 대와 뷰어 한 대가 연결되는 거라 한 곳에 설치해놓고 그곳에 있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내에게도 어플을 설치해주었습니다. 제가 보고 있으면 아내가 연결이 안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실시간으로 계속 보고 있을 것은 아니고 모션 감지가 되면 그 영상을 종종 보는 거라 사용하긴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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