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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Aug 09. 2022

원소주

아내의 득템력

 

 득템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원소주 구매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여동생의 원소주를 먹어보았냐고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술은 크게 관심이 없고 아내는 요즘 소주는 잘 안 받는다며 하이볼을 더 선호합니다.

 원소주는 주위에서도 먹었다는 사람이 없어 여동생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여동생의 배우자가 생일이라 만나기로 한터라 그전에 구해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인근 GS를 들려보았습니다. 몇 곳을 돌아보고 원소주는 모든 매장에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매장에 두 병만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고 시점에 맞춰서 기다려도 사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빠른 포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내에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원소주를 예약했는데 토요일에 찾으러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화, 목, 토 입고이고 두 병이 최대 발주인데 랜덤이라 들어올 수도 있고 안 들어올 수도 있어 당일이 되어야 알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예약을 받았었는데 아르바이트 교대로 전달이 잘 안 되기도 하고 구매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고 합니다.


 아내는 입고 시간을 알려주면 화, 목 새벽에 와서 구매 도전을 하겠다고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장님도 그럼 두 병 모두 구매하면 예약해주기로 했습니다. 단, 아르바이트에게 전달해둘 테니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오라고 했습니다. 혹시 입고되지 않으면 미리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예약한 것을 알게 되어 여동생에게도 원소주를 구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아내는 확실히 수령한 다음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토요일, 편의점에서는 별도의 연락이 없어 무사히 입고되었겠거니 생각하며 샛강을 향했습니다. 아내의 출근길에 동참해서 편의점에 도착했습니다. 원소주 두 병을 영접하고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두 병을 얻어서 한 병은 여동생에게 선물하고 한 병은 기념일에 개봉하기로 했습니다. 소주 한 병이 12,800원이라니 병 소주 가격으로 6병 가격입니다. 도수는 24도였습니다. 18도에 익숙해진 입맛이 24도를 견뎌낼지 의문입니다.

 부평에서 샛강까지의 원정으로 원소주를 득하였습니다. 사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면 굳이 샀을까 싶긴 합니다. 여동생이 마셔보고 싶어 했기에 핫하다는 원소주를 사보았습니다. 시음 일정은 9월이라 맛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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