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김밥 만들기

우영우 재미있었는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는 김밥을 즐겨 먹습니다. 그녀의 단짝 동그라미가 극 중에서 김밥을 만들어주며 자신의 이름을 따서 동그라미 김밥이라고 합니다. 우영우는 김밥의 재료들이 다 보여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데 동그라미 김밥은 재료가 보이진 않습니다.

 동그라미 김밥으로 알려지기 전에 자취생의 쉽게 김밥 만드는 방법에서 본 적 있는 레시피입니다. 김밥을 만드는 것도 손이 그리 많이 가는 건 아니라서 따라 해 본 적은 없었는데 애청하는 드라마에서 하니 왠지 만들어 보고 싶어 졌습니다.

 “우 to the 영 to the 우”

 “동 to the 그 to the 라미”

 다른 재료들은 집에 있어서 마트에 가서 스팸과 김을 샀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김밥용 김, 볶은 김치, 스팸, 계란 프라이, 밥입니다. 마트에서 오자 마자 밥부터 했습니다. 아내는 참치와 김치를 볶으며 볶은 김치를 만들어 줍니다. 스팸과 계란 프라이도 간단히 준비했습니다.

 다른 재료들에 간이 되어 있어서 밥에 밑간을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김밥이니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주었습니다.

  먼저 김의 아래쪽의 가운데 부분을 아래에서 위로 반 정도 가위로 자릅니다. 밥을 아래쪽에 얇게 펴고 위쪽에는 계란 프라이와 스팸을 각각 올리고 계란 프라이 위에 볶은 김치를 올렸습니다.

 아래쪽의 밥 부분을 위로 접고 옆으로 접고 아래로 내려주면 완성입니다. 그냥 먹기에는 큰 편이라 칼로 반으로 잘라줍니다.

어차피 제가 먹을 거라 모양이 크게 중요하진 않았지만 김의 가장자리는 살짝 비워두어야 먹을때 흘러내리는 부분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준비하기엔 좋았지만 한 입 크기는 아니라서 먹기엔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재미 삼아 한 번쯤은 만들어 볼만 합니다.